연구원은 “이는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근무형태가 유사한 방식으로 변화한 것과 달리 임금을 비롯한 보상수준 격차는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결과”라며 “따라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이 보상수준 격차 완화와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여가비용을 둘러싼 완성차와 부품사 간의 여가생활 격차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 현대자동차는 46년 만에 ‘주간연속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했다. 하지만 도입 첫날부터 노동강도 강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현장 곳곳에서는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경우, 인원 충원 없이 관리자를 투입해 생산을 하면서 버스부 가동라인이 전면 중단됐다. 버스부 대의원회 측은 ET인원에 대한 충원 없이 관리자를 가동해 제품을 가동하고 있다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에서 촉탁직으로 일하던 김현식(27) 씨는 지난 7일 출근했다가 청천벽력같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 11일까지만 일하고 그만두라는 것이었다. 그 날은 주간연속2교대제 시범실시 첫날이었다. 밤 1시 30분에 일을 마치면 버스가 끊겨서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전날 김 씨는 오토바이를 한 대 장만했다.
7월 10일-11일에 걸쳐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금속노조 총파업이 가결되었다. 15만 금속노조 조합원이 하나가 되는 총파업투쟁이 가결된 것이다. 정리해고 저지 투쟁 패배의 쓰라림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한국지엠지부가 선봉에 섰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7월 10일 주야 3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생산직과 사무직이 함께하는 공동파업을 현실화시켰다. 타결 성과금으로 주식을 받으면서 무쟁의 선언을 계속하여 금속노조운동의 전망을 암울하게 했던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도 2011년 선거에서 지도부를 다시 세우고 이번 공동파업에 동참한다. 지역지부들은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조 시행 이후 지속된 회사 측의 악랄한 노조파괴 공작 속에서도 어려움을 딛고 금속노조 총파업투쟁에 늘 헌신적으로 함께해왔던 예의 그 역사를 계승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역시 7월 6일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 투쟁을 가결시켰다. 기업지부․지역지부 할 것 없이, 정규직․비정규직 할 것 없이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총파업투쟁이 곧 가시화 될 전망이다.
조합원 35.5%는 ‘심야시간에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을 기존 근무형태보다 좋은 점으로 꼽았다. ‘육체적 피로가 줄어든 것’이 29.1%로 그 뒤를 이었다.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실시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7.27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안을 파고들어 보면 노사 각 입장엔 미묘하면서도 큰 차이가 있다. 사용자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공장가동 축소가 생산량 축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사용자는 노동강도 강화와 바꾸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오는 26일부터 2주 동안 주간연속2교대제도를 시범운영한다. 이번 시범실시는 향후 시행될 주간연속2교대 근무형태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올해 연말까지 어용노조(유성기업(주)노조)의 조합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현대자동차가 물량을 끊을 것이다’라는 말이 유성기업 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등 현재까지도 유성기업의 노조활동에 현대자동차가 개입되어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노동조합도 주간연속2교대로의 전환이 기업별 내부를 중심으로 하되 거기에 갇혀서는 곤란하다. 교대체제의 변화는 작업장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기존의 노사관계 체계 전반을 바꿔가는 전체적 시각에서 총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20일 오후, 환경재단에서 ‘금속노동자 수면장애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주간연속 2교대의 사회적 쟁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4월부터 교대근무자 1,773명과 비교대 근무자 500명을 대상으로 금속 사업장 수면장에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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