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력

코넬대학교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에 대한 생각

코넬대학교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에 대한 생각

나는 코넬대학교의 한 남학생 사교클럽을 잠시 경험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반 때였다. 예전에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친구를 따라 주말 동안 그 사교클럽 숙소에 머물렀다. 내가 소파에서 자고 있는데 그 친구의 이른바 ‘형제들’이 나를 끌어내 바닥에 눌러 꼼짝 못 하게 했다. 그들은 내 셔츠를 걷어 올리고 배 위에 개 사료를 쏟아부었다. 그런 다음 사교클럽에서 키우던 마스티프를 불러와 개에게 “나를 먹으라”고 부추겼다. 그 옛 친구 돈 샤르티에(Don Chartier)는 나를 돕기보다는 ‘형제들’의 환심을 잃지 않는 쪽을 택했다. 이 경험 때문에 나는 코넬대학교에 지원할 마음을 접었고, 함께 크로스컨트리와 육상 경기에 나갔던 고등학교 친구와의 우정도 끝났다. 그리고 남학생 사교클럽을 깊이 혐오하게 됐다. 물론 그런 장난은 최근 보도된 한 여학생의 ‘집단 성폭행 사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모든 남학생 사교클럽에 전류처럼 흐르는 가학성과 학대의 문화와 맞닿아 있다. 이런 남성 집단에 들어가려면 신고식이라는 이름 아래 괴롭힘과 모욕을 견디고 인간적 존엄까지 내놓아야 한다. 이런 신고식은 위계질서에 맞설 만큼 자존감과 독립심이 있는 사람을 걸러낸다. 조직에 순응하고 복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