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내 안의 미국, 우리 안의 미국
바빴다 바빠졌다. 어제 회의에서 짠 울진 순례 일정을 준비하는 데 해 놓을 일이 많다. 햇살 님이나 일다 님은 고장 안에 있는 학교 선생님들께 연락을 해서 수사님이나 신부님이 아이들과 어느 날, 몇 시에 만날지를 확정지어야 했다. 그리고 성당 쪽에 알아보아 성당을 찾는 군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또한 그게 가능한지, 날짜와 시간들을 알아봐야 했다. 그 밖에 다른 작은 모임들. 일다 님이 함께 하는 엄마들 동화 모임이랄지, 바라 님이 강습하는 어머니들 풍물패랄지, 순례단이 울진에 머무는 동안 그런 크고 작은 모임들과 어떻게 만나게 해주고, 어떻게 평화 이야기를 나누어갈지에 대해 하나 하나 다 짜야 했다. 그런데 적어도 내일부터는 현수막이며 초대장, 포스터 따위 홍보도 나가야 하고, 미리 집회 신고도 내 놓아야 서둘러 알아보고 확정을 지어야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평화바람 쪽 분들, 수사님, 민중법정 제안팀과도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수시로 소통하면서 공유해야 했다. 바쁘지만 바빠도 일이 되어 가는 모습이 눈에 보일 때는 마음이 한결 좋다. 몸이 바쁘고, 손이 바빠야지 그게 아니라 무얼 할지 몰라하면서 마음만 바쁠 때는
국제
박기범[동화작가]
2004.09.01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