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교섭 거부로 단식 3일째에 접어든 기륭전자 농성장에 또 다시 철거장비가 들이닥쳤다. 15일 오전 9시, 코츠디앤디(주)는 포크레인을 동원해 기륭 분회의 농성장이자, 구 기륭전자 공장 부지를 덮쳤다. 지난 8월 14일과 16일에 이어 세 번째 침탈이었다.
지난 6일 금속노조 기륭분회 조합원들이 기륭전자 본사앞에서 아침 선전 집회를 열던 중 최동렬 대표이사가 집회참가자를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집회도 없는 날인데, 도로 가에 전경차가 3대가 배치되고, 경찰들이 공장 안과 밖에 포진해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기륭전자 사측이나 검찰, 경찰 모두 모기떼들보다 더한 흡혈귀처럼 느껴진다.
“오늘 타결이 되면 내일 아침 최동렬 회장 집 일인시위 안 가도 되니까 늦잠 좀 실컷 잘 수 있으려나...” 7월 23일 밤 10시, 교섭 시작을 얼마 남겨두고 은미가 중얼거린다. 오늘 밤, 타결이 된다면 은미는 늦잠을 잘 수 있고,
기륭전자 조합원 10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녀들의 요구는 오직 하나. \"우리는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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