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조선소 노동자들을 본 것은 2010년 겨울이었다. 부산지역의 큰 기업이었던 한진중공업의 대규모 정리해고 소식을 TV뉴스에서 보았다. 그날로 버스를 타고 영도를 찾아 갔다. 찬바람에 허연 입김과 담배연기가 노동자들의 등에서 동시에 피어나고 있었다. 한 달 뒤, 크레인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는 걸 봤는데 그 모습이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 방법을 쉽게 찾을 순 없었다. 사람들은 크레인으로 매일매일 밥을 올려 보내고 그 밑에서 땔감을 피워 바다의 칼바람을 이겨냈다. 카메라 줌을 댕겨 35m 상공을 비추었다 내렸다. 한숨과 조바심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꺼지는 날이 반복됐다.
동화주택 공사현장 50m크레인에 오른 이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권오준 수석부지부장, 박경태 금호지구장, 배진호 조직부장이다. 10일 배진호 조직부장이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고, 권오준 수석부지부장, 박경태 금호지구장이 14일 크레인에 올랐다.
10일 오전 동화주택과 석종건설에 단체협약 이행과 어용노조 해체를 요구하며 배진호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조직부장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소식을 접한 건설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이 서재 1차 동화아이위시 현장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다.
그러고보니 살면서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날보다 엄마가 없어서 참 다행이다 싶은 날이 더 많았네. 근데두 엄마. 보고 싶을 때가 있어. 한번만, 잠깐만이라도, 안 되면 먼발치에서라도 봤으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어...
2009년 임직원을 포함한 종업원 수가 2500명이던 것이 2011년 현재 1500명이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는 관리 파트 종업원들은 자진이나 권고 형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2009년 1500명이던 조합원 수는 지금 850여 명이다.
조합원들과 해고자 사이의 단절을 막아내고 이들의 튼튼한 단결을 세워내려는 김진숙 지도위원은 자신의 전 생을 다해 절규했다. 자신의 전 생을 다해 천금 같은 동지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지난 1월6일 한진중공업 김진숙 조합원의 85호 지브크레인 고공농성, 2월14일 금속노조부양지부 문철상 지부장, 한진중공업지회 채길용 지회장의 CT-17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등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맞선 투쟁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벌크선(선박)이 파손 된 일과 관련, 사측이 노조 조합원 두 명을 범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노조가 “투쟁대오를 깨기 위한 사측의 의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부산본부,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12일 오후 3시 한진중공업 단결의 광장에서 보고대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정리해고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오후 7시30분에는 85호 지브크레인 아래에서 부산양산지부 주최의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기아특수강 굴뚝농성은 11월초에 시작해 이듬해 3월 중순까지 130일이 넘게 농성을 벌여 전북지역 최장기간 고공농성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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