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크

마지막 유토피아 이후: 중국, 미국,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하이에크의 사생아들

마지막 유토피아 이후: 중국, 미국,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하이에크의 사생아들

2015년은 세계 역사에서 특별한 순간이었다. 정확히 10년 전 이달, 유엔 총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결의했고, 이어 12월에 파리 기후 협약이 체결되었다. 이는 보편적 목표에 대한 전례 없는 합의의 순간이었으며, 개혁적 “글로벌 거버넌스”의 정점이었다. 표현을 빌리자면, 그것은 “마지막 유토피아”의 순간이었다.

달러 약세, 주류 경제학의 실패, 그리고 대전환의 위기

달러 약세, 주류 경제학의 실패, 그리고 대전환의 위기

북반구는 한여름이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다룬 몇 권의 책들을 조용히 읽어보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글은 심층적인 분석보다는 간단한 서평에 가깝고, 더 자세히 다뤄야 할 가치가 있는 신간들은 제외했다. 먼저, 미국의 경제 패권과 달러를 다루는 두 권의 책부터 시작해보자. 주류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가 ⟪우리의 달러, 당신들의 문제⟫(Our dollar, your problem)라는 책을 출간했다.

금, 민족, 그리고 IQ: 하이에크의 치명적 자만

금, 민족, 그리고 IQ: 하이에크의 치명적 자만

전통적 자유주의는 본질적으로 세계주의적(cosmopolitan)이다. 개인 간 차별을 두지 않으며, 자유주의 원칙을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데 대안 우파(alt-Right)가 민족, 종교, 인종 간 차이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전통적 자유주의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가장 원시적인 경험주의(empiricism)의 희생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클리핑] [책과 사람] ‘자유주의’를 알면 사회가 보인다

[클리핑] [책과 사람] ‘자유주의’를 알면 사회가 보인다

`자유주의'를 다룬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이근식 서울시립대 교수가 쓴 (한길사)은 서양에서 발달한 근대 자유주의에서 현대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사상가 일곱 명을 면밀하게 검토한 저작이고,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등 11명의 필자가 함께 쓴 (삼인)는 `한국 자유주의의 열 가지 표정'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한국의 자타칭 자유주의자 10명에 대한 인물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