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는 평가의 방식에 따라 붙인 이름이고, 학업성취도 평가는 평가 내용과 목적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구분 기준이 다른 것인데 한사코 일제고사가 아니고 학업성취도 평가라고 억지를 부린다. 이를 테면 민주주의의 반대말을 공산주의라고 가르친 저 무식한 군사독재정권과 마찬가지 논리이다.
일제고사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초6, 중3, 고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평가가 실시되는 지난 14일 청소년 50여명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등교·시험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월 14일, 15일 이틀 동안 치러지는 초 6학년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초등학생에게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하는 꼴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집형으로 치러지는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평가에 반대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높다.
10월까지도 기다릴 것이 없다면서 일제고사를 강행하려는 시도가 있다. 바로 부천시교육청의 행태가 그러하다. 지난 7월 2일 부천교육청은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추진 계획’ 공문을 통해, 8월 28일 학업성취도평가시험을 실시할 것을 예고하였다.
부천시교육청 교육장은 지난 7월 2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8월 28일, 2학기 개학하자 마자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상을 희망자로 명시해놨다. 그러나 부천 중학교 교사들은 \\\"거의 모든 학교에서는 희망자 조사도 하지 않고 모든 학생이 보게 된다\\\"고 실상을 설명했다. 해당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8월 28일 성취도 평가는 영재/우수아 선발을 위한 것으로 이후 영재/우수아 지도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수 전교조 부천중등지회장은 \\\"이미 교육청에서는 별도의 영재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목적이라면 그 것을 내실화시키면 될 것이다. 그런데도 소수의 영재와 우수아를 위해 모든 아이들을 성적 경쟁의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은 사교육을 부추길뿐 아니라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어제(7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2010년부터 매년 10월에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5대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에 대해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학교정보 공시시행령’을 발표했다.
2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올해부터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교조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력신장 방안은 초등학교에 일제고사를 부활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일제고사는 일상적인 학교교육의 파행을 가져오고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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