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의 기운이 다 가시지 않은 1926년 9월 3일 정오의 기온은 24.6도였다. 삼선평으로 넘어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혜화문 부근 산속에 은밀하게 세 명의 사내가 모였다. 그 사내들의 이름은 김철수, 원우관, 신동호였다. 이들은 이곳에 모인 이유는 조선공산당의 중앙집행위원회 재건을 위해서였다.
분명 우리가 사는 이곳엔 적지 않은 필리핀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엔 으레 장이 생기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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