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크레인을 사수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현장복귀 선언에는 해고자의 문제도, 85호 크레인에 대한 문제도 빠져 있다\"며 \"지도부의 복귀선언은 백기투항이며 전체 조합원들에 대한 배신행위다. 지도부가 우리를 배신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85호 크레인을 사수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현재 85호 크레인이 위험합니다. 김진숙과 그가 사랑하는 해고노동자들, 이에 연대해 왔던 비해고노동자들 전체가 위험합니다. 김진숙 선배가 말합니다. 노동운동 30년에 한진 앞에서 이렇게 많은 공권력은 처음 본다고요. 공장 둘레가 모두 시커멓다고 합니다. 어제는 경찰 1600명, 집달리 120명, 체포조 50명이라더니, 훨씬 넘게 오는가 봅니다.
27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한진중공업을 이중으로 포위한 경찰들과 용역직원들이 각 문을 막고 있고, 경찰버스들이 쉴 새 없이 한진중공업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편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이날 오전 10시께 파업 철회와 현장 복귀를 일방 선언했다.
저는 지금 주익씨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주익씨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잠을 잤고 주익씨가 살아생전 마지막 봤던 세상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저는 주익씨가 못해봤던 일, 너무나 하고 싶었으나 끝내 못했던 내 발로 크레인을 내려가는 일을 꼭 할 겁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농성에 돌입한 85호 크레인은 2003년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당시 노조 지회장이던 故(고) 김주익 전 지회장이 129일 동안 농성을 하다 스스로 목을 매고 자결한 크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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