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많은 농민들의 목숨을 대가로 해야만, 무분별한 농업 개방과 일방적인 구조조정 농정이 끝나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인가? 농민들은 다시 한 번 메아리조차 없는 질문을 물을 수밖에 없다.
공공서비스 양허철회 등 협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투쟁도 필요하겠으나, WTO가 야기한 드러나지 않은 피해영역의 발굴을 통해 연대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따라서 문화다양성운동 또한 WTO 반대,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투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WTO 체제의 출범은 문화다양성협약의 구체적인 실행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WTO는 결코 죽지 않는 그의 캐릭터-드라큘라와 같다. 당신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는 부활한다.
자본에 국경이 없듯이 노동자의 투쟁에도 국경이 없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선배들의 외침이 새삼스러워지는 상황이다.
"police abuse is like substance abuse. you got to admit you have a problem before you can solve it" (경찰 폭력은 마약 중독과도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인해야만 한다.)
니체와 그의 탁월한 후예들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래도, 분명하게도 위기에 강하고 위기를 기회삼아 변신을 잘 하는 이들은 미안하게도 좌파 즉 비판과 변혁의 세력이 아니라, 지배 집단인 우파인 것이다.
이번 APEC 회담의 결과는 역내 금융 불안정성의 증대와 노동력 신축화, 미-일(남한) 동맹에 의한 역내 군사적 긴장감의 고조, 민중생활의 악화로 드러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정상회의 성과만큼 노동자 민중에게 심화된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시장화, 개방화 공세는 지금도 현장과 지역 그리고 각급 영역에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추진되고 노동자 민중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결국 아펙은 가진 자들만의 잔치, 선진국과 초국적 자본을 위한 잔치에 불과한데, 다수의 부산시민들과 국민들은 한 시간 동안 8만발이나 쏘아대는 불꽃 속에서 스스로의 처지와 본질은 잊은 채 아펙의 환상에 빠져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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