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BBK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통해 △주가조작 개입 △(주)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그간 이 후보에 제기된 일체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검찰이 5일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면죄부를 내리자 한나라당은 “국정파탄세력의 정치공작에 대한 법과 정의의 승리”라며 승전고를 울렸다.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특검법’에 대해 “경기가 끝난 뒤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떼를 쓰는 행위”라며 “특검 추진 시 몸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희비는 명확히 엇갈렸다. \'비관적\' 수사결과가 발표될라 내심 마음을 졸였던 대통합민주신당은 환호했고,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일제히 검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은 \"사기꾼의 농단\"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충격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검찰이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에게 \"반대 정당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름을 빼주면 형량을 줄여주겠다는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한 MBC에 압박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30일 MBC 본사 앞에서 3천여 명 규모의 규탄시위와 촛불집회를 갖고, 오는 3일에는 1만여 명을 동원해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고조되는 BBK 의혹이 보수진영 분열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의 BBK 중간수사 발표가 다음 주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인감 도장과 한글 이면계약서가 진짜라는 언론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위기에 몰렸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탈당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대한 사실상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BBK 관련 한글계약서 인감이 이명박 후보 것이 맞고 한글계약서도 진짜라는 검찰 측 발언이 다수 언론에 보도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28일 MBC 등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BBK 주식은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던 이 후보 측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지는 셈이다. 또 이 후보의 BBK 실소유 여부에 대한 그간 이 후보 측 주장 역시 단 번에 허물어지게 된다. 반대로 이면계약서가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위조된 서류라면, 궁지에 몰려 있는 이 후보는 기사회생하게 된다.
이 후보가 요즘 처한 상황이 딱 그렇다. 의혹이 터지고, 해명하고, 어설픈 해명이 또 다른 의혹을 부르고. 이제는 범여권뿐만 아니라 보수진영 내부에서조차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들을 제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경준 씨 부인 이보라 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실소유 여부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로 알려진 이면계약서 원본이 아닌 그 사본을 공개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은 다소 맥이 빠진 모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새로울 게 없다\"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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