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 후보 6인의 합동토론회가 중앙선관위 주최로 6일 밤 처음 열렸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맹공격하며 이 후보와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명박 후보가 차기총리직을 약속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정몽준 의원에 이어 6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입당, 한나라당 내 박근혜계의 지분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씨는 \'형량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우리가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데 이명박을 칠 수가 없다. 검찰도 살고, 너도 살 수 있는 방법은 다 네가 했다고 하라\'고 회유했다\"고 재차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BK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아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가운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수구부패동맹을 막기 위해서는 작은 이해관계도 뛰어넘어야 한다\"며 \'反한나라-反이명박\' 연대를 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검찰의 BBK 수사 발표와 관련해 5일 저녁 검찰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각각 열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면죄부를 내린 5일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는 ‘정치검찰’을 규탄하며 ‘반(反) 이명박’ 전선에 섰다. 선봉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은 예고한 대로 ‘이명박 특검법’을 발의했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민주당과 이회창 후보 진영은 특검에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전선 내 독자세력화에 열중하고 있다. 목표는 대선이기 때문이다.
보수적 정치세력의 집권이 목전에 다가왔다. 이명박/한나라당의 집권은 보수정치이념의 재등장으로 인한 위험이라기보다는 대안도 없고 방향도 불분명한 정치적 불안정화의 위험이 증폭되는 계기다. 현재의 정치국면은 2002~2003년에 버금가는 정치공황의 도입부이다.
신당의 \'민주화 역전의 용사\'들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검찰에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제2의 민주화투쟁에 다름 아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날 신당 지도부의 절절한 호소를 들으며, 2004년 어느 시점인가의 풍경이 오버랩되는 건 기자만의 생각일 지 궁금하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도 검찰의 이명박 후보 면죄부 결정에 대해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검찰과 이명박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위기는 곧 기회일까. 정동영.이회창 두 주자의 협공에 대권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아성이 흔들릴지, 아니면 정동영.이회창 두 주자가 회복 불가능한 내상을 입고 반란이 진압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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