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사헬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문제이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이란은 정치, 경제, 군사 전략의 조합으로 사헬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사헬 지역은 서부와 중북부 아프리카의 11개국을 포함하며, 인구 증가, 빈곤, 기후 변화, 내전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정부는 외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출처 : 위키미디어

이란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예멘에 이르는 이란 지배의 시아파 초승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곧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제2의 초승달을 은밀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헬 지역에서 이란은 서방 강대국의 약점을 이용하여 경제 및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중요한 자원에 접근하며, 온건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스라엘-아랍 정상화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

또한 이란은 사헬 지역에서 몇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이란이 국제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및 서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또한 이란은 시아파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 사헬 지역, 특히 기니,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나이지리아 북부, 세네갈에 시아파 공동체가 상당수 존재한다. 이란은 사헬 국가들과 양자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테러, 경제 개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방문 및 협정을 다수 체결했다. 둘째, 경제적으로 이란은 금, 우라늄 및 기타 귀중한 광물 등 천연 자원에 접근하여 자국의 경제적 필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사헬 국가에 인프라 프로젝트를 비롯한 경제 지원을 제공하여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최근 사헬 지역에서 발생한 쿠데타의 물결은 이란이 반서방 의제를 추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프랑스와 다른 서구의 신식민주의에 지쳐감에 따라 이란은 변화하는 힘의 관계를 활용하고 있다. 사헬 지역은 이란과 서방 강대국 간의 새로운 경제 전쟁터가 될 수 있다. 터키, 이란, 모로코는 첨단 전투 드론을 판매하고 기니만에서 알제리까지 이어지는 사하라 횡단 무역로를 개발하는 등 사헬 지역에서 더 큰 경제 및 군사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역사적 맥락

이란의 사헬 지역 참여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198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 이전에 이란은 냉전 기간 동안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동맹을 맺었다. 그러나 혁명 이후 이란은 문화, 외교, 미디어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서아프리카/사헬에 급진적인 시아파 신학 가르침을 전파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자국의 이익을 지지하는 지역 내 국가 및 단체의 반대에 직면했다.

이란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내내 사헬 국가들과 양자 외교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란 지도자들이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하고 사헬 국가 지도자들이 테헤란을 상호 방문하는 등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 시기는 이란이 사헬 지역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2000년대 들어 이란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헬 지역에 개입했다. 또한 이란은 참여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관계를 증진하고자 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이란은 사헬 지역에 대한 외교적 지원을 계속했으며, 고위급 방문과 여러 분야의 협력에 합의했다. 이러한 협력 분야는 대테러, 경제 개발, 교육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이란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었다.

2020년대에 이란은 사헬 지역과 서방 국가, 특히 미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쿠데타 이후 지도자들 간의 분열이 커지는 것을 이용했다. 이러한 균열은 이란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란은 사헬 지도자들과 서방 국가 지도자들 간의 긴장된 관계를 활용하여 사헬에서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사헬 지역의 시아파 공동체

사헬 지역 시아파 공동체들 사이에서 이란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은 다양하다. 일부는 이란을 자신들의 이익을 수호하고 종교적 신념을 증진하는 존재로 여기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이란의 개입에 신중하게 접근한다. 이란의 존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특히 레바논과의 역사적 관계로 인해 이란이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와 서방 세력의 영향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또한 이들은 시아파의 신학적 가르침과 문화적 관습을 전파하려는 이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데, 이는 종교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 세계의 다른 시아파 공동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시아파 경제 공동체는 수니파 상업 이익 및 친서방 단체와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여 이란을 지원하는 정치 활동에서 낮은 위상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알카에다와 이슬람 국가 같은 극단주의 수니파 단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의 급진화 영향력을 덜 받아들인다. 그리고 주로 수니파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현지 시아파 공동체가 이란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유다.

이란의 소프트 파워 전략

사헬 지역에서 이란의 소프트 파워 전략은 교육, 문화, 자선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포함한다. 이러한 노력은 이란의 이념적,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이란의 소프트 파워 전략에서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이란의 유명한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를 국경을 넘어 특히 사헬 지역에 중점을 두고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이란의 이념적, 정치적 목표를 홍보하기 위한 이란의 정교한 접근 방식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 전략에 따라 이란은 다마스쿠스, 카르발라, 나자프, 바그다드, 바스라, 아르빌 등 시리아와 이라크의 주요 도시에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이란은 이러한 주요 지역에서 입지와 영향력을 공고히 하여 이 지역에서의 목표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이란의 소프트 파워 전략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특히 시아파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시아파 이슬람을 홍보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 시아파 공동체에 대한 지원과 시아파 신학적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란은 이러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사헬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은 사헬 국가와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이란의 중요한 노력이다. 이란은 교육 및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심화하여 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며 이란의 문화적, 이념적 가치의 확산을 촉진한다.

또한 이란의 자선 단체인 적신월사(Red Crescent Society)는 사헬 지역에서 필수 인도주의 지원과 재난 구호를 제공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자선 활동은 지역 주민의 복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이란의 호의를 증진하고 자선 활동가로서의 명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사헬 지역 내 이란의 존재가 갖는 안보적 함의

이란은 쿠데타 이후 사헬 지역의 지도자들과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 간의 분열이 커지고 있는 틈을 이용하고 있다. 이란의 목표는 프랑스 군대가 떠난 자리에 개입하여 현지 군대가 수니파 무슬림 극단주의 조직을 물리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전략을 통해 이란은 반서방 의제를 추진하고 이 지역에서 서방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다.

이란이 재정 지원, 안보 협력, 군사 훈련을 제공하여 사헬 지역에서 서방의 영향력을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헤즈볼라와 같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이 지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대리 분쟁과 추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헬 지역은 금, 우라늄, 리튬 및 기타 광물과 같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자랑한다. 이란은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강력한 제재를 피하고 경제를 강화하고자 하며, 잠재적으로 서방과의 경제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이란의 목표는 주로 수니파가 우세한 사헬 지역에서 시아파 신념을 전파하고 지역 시아파 공동체를 지원하며 종교 교리를 전파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이 지역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의 광범위한 호소와 충돌할 경우 종파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급진화를 촉진할 수 있다. 이란의 사헬 지역 교전은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 세력이 이 지역에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이미 미묘한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란은 특히 천연자원 개발과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사헬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란은 사헬 국가들에 대한 군사 지원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서방의 영향력에 대응할 것이다.

[출처] Another Crescent: Iran’s Brewing Influence in the Sahel Region

[번역] 이꽃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