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석유 보내면 학살 공범 된다

출처: AI 생성 이미지 

이스라엘에 석유를 보내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량 학살과 인종 청소에 합법적으로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Oil Change International)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같은 국가 및 셰브론(Chevron), BP와 같은 기업들이 대량 학살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에 원유와 기타 연료를 제공해왔다. 

이 단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이스라엘로의 65건의 석유 및 연료 수송 중 절반 이상이 1월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이 대량학살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결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에 원유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이며, 카자흐스탄, 가봉, 브라질 등의 국가도 원유 및 기타 석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량 학살을 비난한 바 있어 그 수출이 특히 주목할만하다. 그 외 나이지리아, 콩고공화국, 이탈리아 등도 주요 공급국에 포함된다. 또한, 여러 석유 회사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석유 수송량의 66%를 공급하는 등 크게 관여하고 있다.

대량 학살의 다른 모든 군사적, 외교적 측면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에 군사적 용도로 특별히 제조된 제트 연료의 주요 공급국으로서 대량 학살에 연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이후 가장 많은 정제 석유 제품을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선적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발레로(Valero) 정유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용 제트 연료를 공급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석유가 군사적 목적이든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기능이든 전 세계의 폭력, 죽음, 질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 있다.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군사 침공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수십만 톤에 달하며, 이는 이스라엘이 대량학살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의 리서치 디렉터 론 스톡맨은 "석유는 탐욕스러운 기업과 정부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분쟁의 생명선이며, 국민들이 고통받는 동안 돈을 벌고 싶어하는 탐욕스러운 기업들과 정부들의 욕망이다. 석유의 진정한 비용은 시장 가격을 훨씬 넘어선다. 인명 피해, 환경 파괴,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는 무고한 민간인, 분쟁으로 황폐화된 생태계, 기후 재앙의 위기에 처한 세계가 부담하는 비용이다"라고 Truthout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유엔 전문가들을 포함하여 국제 법률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무기와 군사 물자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 캠페인뿐만 아니라 점령된 서안지구에서의 정착촌과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때문에 집단 학살 및 전쟁 범죄에 연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전투기, 탱크, 불도저 등 군사 장비를 작동시키는 연료를 제공하는 것 역시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에 제트 연료와 석유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예측 가능한 유해한 영향을 알고 있으므로, 군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제법상 전쟁 범죄, 대량학살 및 기타 범죄에 공모할 위험이 있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을 막기 위해 국가와 기업이 행동해야 할 책임에 관한 법적 의견서를 작성한 기업 인권 전문가 아이린 피에트로파올리가 말했다. 

이 분석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과 사업 관계 종료가 단순한 도덕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의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나는 3월에 21명의 가족을 잃었다. 삼촌, 이모, 사촌들이다. 점령군의 집단 학살적 행위로 인해 가족들이 찢어지고, 기억과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팔레스타인 기후동맹(Climate Alliance for Palestine)의 공동 창립자인 모하메드 우스로프가 성명에서 밝혔다. "국제 기업들과 정부들이 이스라엘의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공모하는 것은 단순한 인권 침해가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에 대한 배신이다."

[출처] Report: Countries and Companies Sending Israel Oil May Be Complicit in Genocide

[번역] 류민

덧붙이는 말

샤론 장(Sharon Zhang)은 정치, 기후, 노동을 다루는 Truthout의 뉴스 작가다. Truthout에 입사하기 전에는 Pacific Standard, The New Republic 등에 기사를 썼으며, 환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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