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인터링크 위클리 (2025.05.08)

♦ 공급망, 경제 재편 ♦

2025년 미국 무역 전쟁의 글로벌 영향voxeu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인상은 세계 교역 질서를 심각하게 흔들고 있다. 미중 간 직접 무역은 최대 90% 급감하고, 미국 경제는 최대 -4%의 복지 손실을 입으며, 글로벌 가치사슬은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간접 수출은 회복력을 보이나, 이러한 우회 교역은 미국의 원산지 규제로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고 추가 비용과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 인플레이션 대응 ♦

고인플레일수록 통화정책은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voxeu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이 더 자주 변동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커지고, 그만큼 경기 위축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가 쉬워진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물가가 크게 오를 때 더 강력하게 긴축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경제에 부담이 적은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달리 가격 변동이 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상태 의존적 모델’이 이런 정책 방향을 뒷받침한다.

♦ 중동 위기 ♦

유엔 위원회, 가자 봉쇄 즉각 해제 촉구, “기아와 대규모 강제이주 심화”aa 유엔 팔레스타인인 권리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기아, 질병, 대규모 강제이주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즉각적인 해제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지원을 전면 차단한 것은 국제인도법과 인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위원회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절차와 프랑스·사우디 공동 주최 국제회의를 환영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실현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굶주린 팔레스타인 아이가 예전의 자신을 바라보는 이 사진은 전 세계 대중의 의식 속에 깊이 새겨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서방은 이에 공모하고 있다."
헤즈볼라를 조이는 금융 전쟁: 미국의 경제 포위 작전the cradle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고립시키기 위해 국경 통제, 은행 제재, 디지털 감시 등 전방위 금융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금 유입 차단과 암호화폐 단속, 협동조합 알카르드 알하산 폐쇄 시도 등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정치·경제적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경제전은 군사전이 아닌 관료주의와 금융 시스템을 동원한 침묵의 전쟁으로, 결국 저항 자체를 고사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 우주 상업화/군사화  ♦

구 소련 비너스 착륙선, 지구 귀환 임박space 1972년 비너스 탐사를 위해 발사됐다가 궤도에 갇힌 구 소련의 비행체 ‘코스모스 482’가 53년 만에 지구에 추락할 예정이다. 비너스 대기 진입을 견디도록 설계된 착륙선인 만큼, 대기권 재진입 시 대부분이 타지 않고 그대로 지상에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낙하지점은 위도 52도 이내 지구 전역으로 예측되며, 바다에 떨어질 확률이 높고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스페이스X 팰컨 9, 플로리다서 스타링크 위성 28기 발사space 스페이스X는 5월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6-93 임무로 위성 28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사용된 팰컨 9 부스터(B1085)는 드론선 ‘저스트 리드 더 인스트럭션스’ 위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이번이 해당 부스터의 7번째 비행이었다. 현재까지 궤도에 올라간 스타링크 위성 수는 7,200기를 넘으며,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환경과 기후]

파키스탄, 기후 재앙으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truth dig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파키스탄에서 홍수와 폭염 같은 기후 재해로 인한 사망과 질병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제도적 문제와 통계 미비로 인해 실제 피해 규모는 심각하게 과소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홍수로 8백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고, 공식 집계된 사망자 1,739명도 대부분 익사자에만 한정돼 사후 감염과 질병으로 숨진 이들은 거의 집계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기후 위기에 책임이 적은 파키스탄이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EU 같은 고배출국이 국제 지원을 철회하고 있는 현실에 경종을 울렸다.
트럼프 정부의 연구 중단 이후, 과학자들이 기후·자연 평가 보고서 부활 나섰다inside climate news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환경 현황을 점검할 국책 보고서인 '국가 기후 평가'와 '국가 자연 평가'의 과학자들을 해고하고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과학자들과 학술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연구를 이어가며 대체 보고서 발간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재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공공의 안전과 정책 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과학 기반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동과 삶]

5월 노동절의 핵심은 국제주의labour hub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메이데이 집회에서는 올해도 국제 연대가 핵심 주제가 되며, 팔레스타인 연대운동과 유전자조작 옥수수 반대운동 등 다양한 현안들이 상호 연결된 세계적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국제 연대를 방해하려는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역사는 노동운동이 국제 문제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할 때 대중적 영향력을 발휘해왔음을 보여준다. 자국 중심주의와 분열의 이데올로기에 맞서기 위해, 올해 메이데이는 다시금 전 세계 연대의 힘을 되새기고 실천할 시점이다.
산재 공화국에서의 분투: 한국 산업재해 운동의 최전선laodong qushi 한국은 OECD 국가 중 산재 사망률 1위 국가로, 이른바 '산재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구조적 산업안전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투쟁에서부터 이주노동자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현장까지, 다양한 단체와 활동가들이 법 제정과 감시, 제도 개선을 위해 싸워왔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에도 실질적 책임 회피, 비정규직·이주노동자 배제 등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며, 산재 운동은 끝없는 긴장의 국면에 놓여 있다.
미국 식료품 노동자들 vs 골리앗in these times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초대형 합병 시도가 UFCW 노조 지역 지부들의 조직적 반대로 무산되며, 미국 식료품 업계의 힘의 균형에 균열이 생겼다. 그러나 올해 만료되는 13만 명의 식료품 노동자 계약을 앞두고, 기업 측은 합병 좌절에 대한 보복성 태도를 보이며 교섭 현장은 긴장 상태다.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초국적 기업의 연합에 맞서 전국적 연대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경제와 금융]

인도-영국, 관세 인하 포함한 역사적 무역 협정에 합의aljazeera 인도와 영국이 3년에 걸친 협상 끝에 양국 간 연간 340억 달러 규모의 교역을 확대할 역사적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인도 수출품 99%에 대해 영국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영국 위스키·자동차·의약품 등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충격에 대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양국은 향후 투자협정과 기후·노동 기준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문화&리뷰] 

[리뷰] ‘백인 예수’ 는 기독교 민족주의와 백인우월주의를 떠받친다portside 루터교 목사이자 기자인 안젤라 덴커는 저서 『백인 예수의 제자들』에서 백인 남자아이들이 기독교 민족주의와 혐오 이데올로기에 빠져드는 과정을 분석하며, 그 중심에 ‘백인 예수’ 도상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이미지가 백인 남성 중심의 기독교 권력 구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소년들의 분노와 소외감을 타인에 대한 증오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통렬히 비판한다. 덴커는 역사적 예수를 복권함으로써 소년들이 억압받는 자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책은 체계적 대응보다 개인적 접근에 치우쳤다는 한계도 남긴다.
지젝, 의식의 새로운 과학: 헤겔적 해석the philosophical salon 슬라보예 지젝은 아닐 세스(Anil Seth)의 『내가 된다는 것(Being You)』을 비판적으로 독해하며, 의식이 단순한 생물학적 자기조절이 아니라 자기모델의 자율화로 출현한 주체성이라 주장한다. 그는 진정한 자아는 삶의 재생산을 초월하는 죽음 충동과 무의식을 포함하며, 이는 오직 정신분석적·헤겔적 전회로만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젝은 인지과학의 모델들이 놓치는 인간 주체성의 급진적 단절성과 윤리적 잠재력을 복원하려 시도한다.
기독교 우파의 증오 정치, 그 뿌리와 확산jacobin 매트 맥마누스는 안젤리아 윌슨의 신간 『증오의 정치: 기독교 우파는 어떻게 미국 정치의 영혼을 어둡게 만들었는가』를 통해, 미국 기독교 우파가 지난 수십 년간 어떻게 막강한 권력을 쌓아왔는지를 추적한다. 윌슨은 종교적 열정과 자본주의의 이해관계가 결합해 어떻게 거대한 정치-종교 연합이 형성됐는지를 고발한다. 그는 이들의 도덕적 우월의식과 이분법적 세계관이 혐오, 배제, 반지성주의로 이어졌으며, 이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맥마누스는 이러한 분석에 니체와 키르케고르의 종교비판을 덧붙이며, 현재의 기독교 우파는 진정한 신앙이라기보다 자기 도취적 피해의식과 정치적 복수심에 기반한 일종의 '거짓 신앙'이라고 지적한다. 기독교는 이런 식으로 민족주의와 사회적 증오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고 그는 경고한다.
1945년 5월 8일, 프랑스의 승리와 알제리 학살 ― 억눌린 기억의 재조명the conversation 1945년 5월 8일, 프랑스가 나치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던 날, 알제리에서는 프랑스 당국이 독립을 요구하던 평화 행진을 잔혹하게 진압하면서 최대 3만 명에 이르는 알제리인이 학살되었다. 이 사건은 식민주의적 폭력의 연장이자 독립운동의 씨앗을 억누른 계기였으며, 진상규명과 공식 인정은 여전히 미진하다. 학계와 시민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집단 학살은 프랑스-알제리 간 역사 기억에서 오랫동안 음지에 있었으며, 진정한 화해와 공동의 역사 인식을 위한 구조적 노력과 기억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스페인 민주주의의 출발점인가, 허구적 신화인가? 전환기의 역사와 그 해석의 갈등the conversation 스페인의 민주주의 이행을 일컫는 '전환기(La Transición)'는 프랑코 사망 이후 1982년까지의 정치적 전환을 둘러싸고, 영웅적 서사와 기만적 체제 유지라는 상반된 해석이 공존해 왔다. 하나는 국왕과 수아레스 등의 엘리트 주도 아래 평화적 합의와 국민 화해가 이뤄졌다는 '신화적' 서사이고, 다른 하나는 진정한 단절 없이 프랑코 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했다는 '반신화'적 비판이다. 그러나 역사학계는 이 과정을 개방적이고 갈등적인 현실의 산물로 보고 있으며, 지나치게 단순화된 대중 서사에서 벗어나 비판적이고 사실에 기반한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베트남 전쟁 50년, 미국은 이제 ‘고엽제 책임’을 다해야 한다in these times 베트남 전쟁 50주년을 맞아, 미국이 살포한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의 피해가 여전히 베트남 국민과 미국 참전군인 가족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의회는 베트남 피해자 지원과 환경 복구, 참전군인 자녀의 건강 피해 보상을 위한 두 건의 관련 법안을 심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피즘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주적 헌법이다jacobin 루크 피크렐은 현재 미국에서 트럼프와 극우 세력이 권력을 강화하고 있는 핵심 원인이 1787년 제정된 미국 헌법 그 자체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선거인단 제도, 상원 대표 불균형,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 탄핵 절차의 비효율성 등을 지적하며, 이 헌법이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국민의 의사를 구조적으로 억압하며 소수 엘리트의 지배를 유지한다고 비판한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른 것도, 그의 판사 지명이 상원에서 승인된 것도 이와 같은 헌정 구조의 산물이며, 대법원의 최근 판결들 또한 대통령 권력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피크렐은 이 헌법 체제 아래서는 트럼프주의를 저지할 수 없으며, 다수결 원칙에 기반한 단원제 입법부와 시민에게 책임지는 사법부를 골자로 하는 새롭고 진정한 민주적 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구 NGO는 생명을 구했는가, 죽음을 관리했는가?jacobin 마크 더필드는 서구 인도주의가 수십 년 동안 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서아시아 지역에서 힘을 키우는 동안, 빈곤과 개발 실패의 근본 원인을 외면하며 오히려 제국주의 질서를 재확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그는 NGO들이 인명 구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과잉 사망률을 "규제"하며 국가 권력의 부재를 은폐했고, 구조적 빈곤과 폭력의 정치적 맥락을 지워버렸다고 주장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확산되고 구소련이 몰락하면서 NGO들은 탈정치화된 '생명 구호' 명분 아래, 식민주의적 개입을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조기경보 체계로 대체하며 새로운 형태의 네오콜로니얼 통치를 수행했다. 더필드는 오늘날까지도 서구 인도주의가 그 자체로 억압 구조를 재생산하며, 억압받는 이들의 실질적 투쟁사에는 기여하지 못한 채, 오로지 자신들의 기술과 개입 수단만을 미화하는 자서사(narratives of self-celebration)만을 남겼다고 비판한다.
트럼프, 석유 담합 혐의 경영진에 면죄부 추진jacobin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 가격 담합 혐의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제재를 받은 석유 업계 경영진 두 명에게 규제 철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OPEC과의 공모를 통해 공급을 제한하고 가격을 조작한 혐의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바이든 정부 하에서는 기업 이사회 참여가 금지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이후, 트럼프 측 FTC 위원장 앤드루 퍼거슨은 해당 제재 조치가 “불법”이라 주장하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정치적 보상성 규제 완화로 비판받고 있으며, 현재 상원과 법무부 차원의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트럼프 탓만으론 부족하다: 캐나다와 호주의 보수 정당 참패the conversation 2025년 호주와 캐나다 보수 정당의 동시 참패는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도 있었지만, 특히 호주의 피터 더튼은 더 큰 전략적 실패를 범했다. 캐나다 보수당은 패배했지만 표를 상당히 유지한 반면, 더튼은 문화 전쟁과 도시 유권자 무시에 집착하다 자유당의 역사적 대승을 자초했다. 글로벌 우파 포퓰리즘 물결 속에서도 더튼의 선택과 실책은 트럼프 이상의 책임을 지닌다.

[아시아/중국] 

인도의 파키스탄 폭격, 카슈미르 ‘영원한 전쟁’의 심화democracy now 2025년 5월 7일, 인도가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개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한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이에 파키스탄도 인도령 카슈미르를 포격하며 응수했다. 카슈미르 출신 작가 미르자 와히드는 이 충돌을 “위험한 격화”로 규정하며, 핵무장을 한 양국의 충돌 속에서 언제나 희생되는 것은 카슈미르 민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슈미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은 끝없는 전쟁 속에 갇히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위험 고조: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 지역 전면전 우려 불러aljazeera 인도군은 5월 7일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9곳을 미사일로 타격하며, 197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파키스탄은 민간인 사망을 주장하며 이를 '전쟁 행위'로 규정했고,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양국은 군사적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국내 정치적 이익을 노린 모디 정부의 '절제된 응징'은 오히려 핵무장한 양국 간 전면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간과한 중국의 무역전략: 마오의 ‘지구전’이 다시 소환된 이유the conversation 중국이 마오쩌둥의 『지구전(On Protracted War)』을 인용하며 미중 무역전쟁을 장기전으로 규정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기적 압박 전략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미국은 빠른 승리를 기대했지만, 중국은 국민의 인내력과 제도적 대안 구축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리한 협상 지점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측 협상가들이 중국의 역사와 전략적 사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접근한다면, 이 무역전은 미국에 더 큰 비용과 정치적 손실을 남길 수 있다.
북한 스파이 사건, 중·러 밀착 속 북중 관계의 균열 신호인가the conversation 중국 선양에서 북한 IT 전문가가 드론 기술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북중 관계에 미묘한 변화를 시사한다. 북한의 대러 접근과 무기 제공, 러시아와의 군사협정 체결, 우크라이나 파병 등은 중국의 전통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베이징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간주하지만, 최근 북한의 자율적이고 도발적인 행보는 북중 관계를 '자산'에서 '부담'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미중 양면 외교와 실용적 다자 전략the conversation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미국과 중국 양국과 긴밀한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려는 ‘천 명의 친구, 적은 없음’ 외교 원칙을 앞세워 실용적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중국과는 방산 및 기술 중심의 협력을 확대하며 다자 기구 가입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균형 외교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과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하며, 수비안토 대통령 임기 동안 핵심 외교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러시아]

유럽, 도널드 트럼프의 새로운 글로벌 질서에서 자리 잡기the conversation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와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 속에서 유럽은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5년 방위 백서를 통해 향후 4년간 8,000억 유로 규모의 국방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러시아산 가스 의존 탈피와 CPTPP와의 무역 협력 확대도 모색 중이다. 미국과의 전통적 안보 동맹이 흔들리는 가운데, 유럽은 독립적인 안보 및 경제 역량을 강화해 다극화된 세계에서 주체적 입지를 확보하려 한다.

[여성/젠더]

미 대법원, 트럼프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임시 유지 허용truth dig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5년 5월 7일, 트럼프 행정부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조치를 하급심 심리 중에도 일시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결정은 진보 성향 대법관 3인의 반대 속에 내려졌으며, 원고 측은 해당 조치가 평등권과 표현의 자유, 정당한 절차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인권단체는 “이번 판결은 군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에게 가혹한 타격이며, 차별적 조치는 헌법에 위배돼 궁극적으로 폐기될 것”이라 밝혔다.
여성이 더 오래 살지만 건강 상태는 더 나쁘다the conversation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반면, 평생 더 많은 건강 문제를 겪는다는 ‘사망률-이환율의 역설’을 설명하기 위해, 프랑스 연구팀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서로 다른 사회 조직(부계, 모계, 인지적 계보)을 비교 분석하는 에피젠더(EpiGende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성 규범과 거주 방식 같은 사회문화적 요소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스트레스 지표와 후생유전학(에피제네틱) 자료를 결합해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여성의 건강 격차는 생물학을 넘어 사회 구조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조직 구조에 따라 유전 발현 수준까지 달라질 수 있음을 탐색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성폭력 위기 악화: 여성들에게는 ‘보호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the conversation 2025년 M23 반군의 동부 콩고 점령 이후, 여성과 소녀들은 대규모 성폭력과 강제 이주에 직면하고 있으며, 인터뷰에 응한 난민 여성 97%가 성폭력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반군뿐 아니라 콩고군, 민병대, 민간인까지 다양하며, 국제 평화군의 존재감은 거의 없다. 지속적인 분쟁과 반복되는 이주는 생존자 지원과 책임자 처벌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여성 참여를 포함한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

[중동/아프리카]

IMEC 흔들다: 저항이 벌어준 중국의 시간the cradle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가운데, 가자와 레바논 등지의 저항은 이 회랑의 실행을 지연시키며 중국에 전략적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저항세력이 미국 주도의 해상·경제 인프라에 불안정을 조성하는 동안, 직접 개입 없이 일종의 '전략적 무위(無爲)'로 이득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적 확대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심화되면서, 중국의 소극적 입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기후변화와 분쟁이 소말리아 수출을 위협한다: 30년 데이터가 보여주는 교훈the conversation 소말리아의 농업·축산 수출은 기후변화와 내전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지난 30년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기온 1% 상승은 농업 수출을 약 8.3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과 충돌로 인해 수출 품목이 줄고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국 식량조차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 경제적·영양학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기후 회복력 있는 농업 정책, 수출 다변화, 분쟁 해소, 시장 접근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예멘 공습에 의존하는 트럼프, ‘공중전력 함정’에 빠질 위험 커진다the conversation 트럼프 행정부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통해 홍해 해상 안전을 확보하려 하지만, 전임 대통령들처럼 공중전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다가 지상전 개입으로 확대된 ‘공중전력 함정’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수천 회의 공습에도 후티는 전혀 약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민간인 피해가 후티의 지지 기반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트럼프는 반후티 세력을 무장·훈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들이 부패하고 취약하다는 평가 속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장기적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

미 법원, 이민자 합법 지위 유지 판결…트럼프 대규모 추방 시도 제동venezuelanalysis 미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적 임시 체류 허가(parole) 종료 시도를 기각하며 이민자들의 합법 체류 지위를 유지하도록 판결했다. 법원은 해당 조치가 케이스별 심사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명시하며 베네수엘라 등 출신 이민자 추방을 제동했다. 미 정보당국 기밀 해제 문건에 따르면,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갱조직과 마두로 정부의 연계 의혹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옥수수 없이는 나라가 없다”: 멕시코, 유전자 조작 옥수수 재배 금지 헌법화로 미국 압박에 맞서다truth dig 멕시코는 유전자 조작(GM) 옥수수 재배를 헌법 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금지하며, 식량 주권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자국의 전통 옥수수 품종과 건강을 보호하려는 노력임에도, 미국은 이를 자유무역협정 위반이라며 무역 패널을 통해 압박했고, 패널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미국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멕시코 시민사회와 정부는 “유전자 오염”에 맞서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비GM 옥수수 소비 확대와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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