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인터링크 위클리 (2025.11.06)

♦ 중동 위기 ♦

혼돈에 투자하는 이스라엘과 UAE: 민병대, 분열, 그리고 억압의 신제국 전략middle east eye 이스라엘과 UAE가 수단, 리비아, 예멘 등지에서 민병대 지원과 분열 조장을 통해 지역 혼란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UAE는 수단의 준군사조직 RSF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민간 학살과 국토 분열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함께 가자지구에 감금형 ‘인도주의 도시’를 추진하는 등 통제 기반의 지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권위주의와 군사력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패권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나, 이는 결국 자국에도 되돌아올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가자지구 ‘재건’ 계획의 도시학: 인간 없는 도시, 이익만 남은 설계the conversation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가자지구의 재건 계획은, 실질적인 인도주의 회복이 아닌 자본 이익 중심의 ‘도시 개발’로, 주민을 배제한 채 투자자와 군사력 중심의 통제를 우선시하는 도시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이 계획은 가자를 사람 없는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고자 하며, 재개발 명목 하에 토지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전환해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도시 공간을 완전한 감시와 기능적 분할로 통제하려 한다. 이는 단지 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인 ‘도시의 죽음(urbanicide)’과 통제적 도시화 모델의 전조이기도 하다.
미국, 가자지구 '국제 안보군' 창설 추진…트럼프 주도 '평화위원회'로 통치 구상the cradle 미국이 가자지구에 최소 2년간 주둔할 국제 '가자 안보군(ISF)' 창설을 위한 UN 결의안을 초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를 통해 해당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안보군은 평화유지군이 아닌 ‘집행력 있는 부대’로, 하마스를 포함한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목표로 하며, 새 팔레스타인 경찰 훈련과 국경 통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에는 개혁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행정 권한을 넘겨받게 되지만, 그 전까지는 미국 중심의 평화위원회가 모든 행정과 재건을 감독하게 된다. 트럼프의 계획은 이스라엘의 전면 철수를 ‘가자가 테러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로 조건부 연기하며, 튀르키예·카타르 참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대로 국제적 논란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이 휴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자 남부에서 급습과 집중 포격을 감행하며 건물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 AI와 인간 ♦ 

데이터, 전력, 배출: AI의 확산이 녹색 전환을 늦추는 이유voxeu AI와 데이터 중심 기술은 에너지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현재의 확산 속도는 오히려 지역 CO₂ 배출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2002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내 지역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산업이 발전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탄소 배출 감소 속도가 느리며, 재생 가능 에너지보다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 생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 센터 근처 발전소들은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비재생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다. 이는 AI 확산이 경제 활동과 전력 수요를 늘리는 ‘규모 효과’를 통해 단기적으로 탈탄소화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의 ‘녹색’ 가능성을 실현하려면, 에너지 시스템의 빠른 전환과 청정 전력 기반 시설 확충이 병행되어야 하며, 디지털 전환과 기후정책은 분리될 수 없는 과제임이 분명해졌다.

♦ 우주 상업화/군사화  ♦

라트비아, 평화적 우주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협정’ 60번째 서명국 된다space 2025년 10월, 라트비아가 NASA 주도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에 서명 의사를 밝히며 60번째 국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협정은 2020년 미국과 7개 창립국이 체결한 우주 개발 원칙 조약으로, 달과 심우주 탐사에서의 평화, 투명성, 지속 가능성, 국제 협력을 핵심 가치로 한다. 올해 들어 세네갈, 방글라데시, 핀란드, 노르웨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이 새로이 서명하며 참여국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확장뿐 아니라, 지구 외 활동에 대한 국제적 규범 형성의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라트비아 정부는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한 우주 활용”을 강조하며 공식 서명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전문가들, 러시아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에 회의적 시선: “혁신 없다”aljazeera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랑한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와 핵무장 수중 드론 ‘포세이돈’에 대해 서방 및 러시아 출신 군사 전문가들은 기술적 혁신보다는 선전용 무기로 평가하고 있다. 미사일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무제한 사거리’와 요격 회피 능력을 갖췄다는 러시아 정부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과 안정성은 의문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기초 물리학 수준에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우크라이나 전선의 불리한 상황을 감추기 위한 전략적 위협 메시지에 불과하다며, 실제 배치까지는 갈 길이 멀고, 핵전쟁 억제용 상징적 무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핵무기 경쟁의 귀환: 미·러의 재무장 선언과 새로운 핵 시대의 도래the conversation 푸틴과 트럼프가 각각 신형 핵무기 개발과 핵실험 재개를 선언하며 냉전 이후 억제 중심이던 핵무기 전략이 다시 경쟁과 우위 확보 중심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러·미 3국의 군비 확장이 촉진될 뿐 아니라, 중국의 대응 강화, 유럽의 전략적 고민, 한국·일본·사우디 등 비보유국의 핵무장 욕구까지 자극될 수 있다. 국제 핵통제 체계가 해체되는 가운데, 단순한 냉전 회귀가 아니라 핵무기의 실전 사용 가능성을 내포한 보다 위험한 핵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속 환경 파괴, 국제법은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the conversation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환경 피해는 단순한 부수적 결과를 넘어, 점점 더 의도적인 행위로 전환되고 있다. 국제법은 일부 환경 파괴 행위를 전쟁범죄나 반인도범죄로 규정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환경 피해에 대한 명확한 처벌이나 보상 체계는 미비하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댐과 원자력 시설 공격 등 특정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에코사이드(환경학살)'와 같은 새로운 법적 기준의 국제적 인정 없이는 실질적 환경 정의 달성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버스 징집’과 탈영 급증: 침묵하는 서방, 무너지는 전선responsible statecraft 우크라이나에서 ‘버스화(Busification)’로 불리는 강제 징집은, 젊은 남성들이 거리에서 폭력적으로 체포되어 징집소로 끌려가는 방식으로, 징집 거부와 탈영이 급증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2025년 상반기에만 11만 건 이상의 탈영 사례가 보고되었고, 병력 부족과 전투 지속에 대한 국민 지지 하락은 강제 징집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서방 언론은 이러한 현실을 대부분 외면한 채 군사지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쟁 지속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는 2년 사이 63%에서 24%로 급감했다.

 

[환경과 기후]

이라크, 국가 수립 이후 최악의 가뭄 직면…튀르키예와 물 협정 체결에도 위기 지속the new region 이라크가 국가 수립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댐의 물 저장량은 약 40억㎥로 급감해 남부 지역의 식수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물의 90%를 공급하는 튀르키예가 약속된 양의 4분의 1만 방류하고 있어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은 최근 물 자원 공동 관리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라크 내에서는 튀르키예의 댐 건설로 유입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며, 대규모 인도적·환경적 재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르간 만, 3~5년 내 사라질 위기…이란 환경당국에 비판 쏟아져iranintl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고르간 만이 심각한 환경 악화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회복을 위한 시간이 3~5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국회와 감시기관은 국토환경청 등 국가 기관들이 준설, 양수, 폐수 처리 등 복원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책정되었지만 실행 지연과 관료적 무관심 속에, 고르간 만은 수년 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UN “기후 붕괴” 경고…지구 온난화 목표 여전히 미달inside climate news UN 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 이후 10년간 기후 정책은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현재 국가들이 약속한 감축 계획만으로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3~2.5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를 "기후 붕괴로 가는 길"이라며 경고했으며, UNEP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와 친화석연료 정책이 온난화 수준을 0.1도 더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5도 제한 목표는 향후 10년 안에 초과될 것으로 보이며, 각국이 과학에 기반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COP30을 앞둔 현 시점에서,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엑손모빌의 기후 부정 수출: 지구 남반구를 겨냥한 조작의 역사truth dig 1990년대부터 엑손모빌은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아틀라스 네트워크에 자금을 지원해 라틴아메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회의론을 퍼뜨리는 전략을 펼쳤다. 이들은 국제 기후 협약에 대한 반감을 조성하고, 다국적 석유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규제를 막기 위해 언론 기고, 세미나, 번역 출판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했다. 특히 1997년 교토의정서 협상과 1998년 COP4 회의를 앞두고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기후 정책이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는 주장을 확산시켰다. 이런 ‘기후 부정 외교’는 선진국 주도의 경제 논리와 인종·식민주의적 권력 관계를 활용해 기후 위기 대응을 수십 년간 지연시킨 원인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아마존 해안 시추와 프리살 확대: 브라질, 기후 리더십 말하며 화석연료 확장 지속the conversation 브라질은 기후 위기 대응을 주장하면서도 아마존 하구 석유 시추와 프리살 지역 확대 등 화석연료 개발을 조용히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이루어진 신규 탐사 허가와 국제 기업 참여 확대는 브라질이 여전히 석유·가스 중심의 경제 모델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정은 기술적 반대 의견과 토착 공동체의 권리를 무시한 채 진행되었으며, 기후 정상회의(COP 30)를 앞둔 개최국으로서의 입장과도 충돌한다. 결국, 브라질은 지속 가능한 미래와 탄소 의존 경제 사이에서 근본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노동과 삶]

미국 교사노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단체협약 활용…지역 차원의 새로운 해법 모색grist 미국 주요 교사노조들이 단체협약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등지의 노조들은 학교 건물에 태양광 패널 설치, 전기버스 도입, 기후 교육 및 친환경 직업훈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 학교시설 개선과 환경정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연방정부의 기후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지역 기반의 교섭은 더욱 절실해졌으며, 기후 변화가 학생 학습 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사노조가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공공선 교섭’을 시도하며 새로운 기후 행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팔레스타인 연대에 나선 미국 노동조합: "우리는 억압받는 노동자들과 같은 편이다"in these times 미국 노동조합 중 하나인 전기노동자연합(UE)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과 점령을 "집단학살"로 규정하며,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 UE는 조합원들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팔레스타인 연대를 결정했으며, 이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는 노동운동의 핵심 원칙에 기반한다. 노동자들의 세금으로 이스라엘의 무력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UE는 더 많은 노동조합들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독립적으로 대응하고, 군사적 지원 대신 복지와 공공서비스에 예산을 투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제와 금융]

중국의 축소되는 석유 발자국: 전기차 보급이 중국의 석유 소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voxeu 중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는 자국의 석유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2024년 중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 수요 감소를 기록했으며, 하루 약 43만 배럴의 휘발유 수요가 EV 확산으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개발한 동태적 모델은 EV 보급이 지속될 경우 2040년에는 최대 170만 배럴/일의 휘발유 소비 절감과 2억6700만 톤의 CO₂ 감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의 에너지 자립과 기술 독립 전략뿐 아니라 글로벌 석유 수요의 성장 둔화, 가격 변동, 탈탄소화 경로에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에 따라 중국은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을 2037년 또는 2039년에 역전시킬 수 있으며, 그 결과 세계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와 변화하는 세계 무역·투자 환경voxeu 중국이 2013년 시작한 일대일로(BRI)는 2024년까지 149개국과 MOU를 체결하며 국제 무역과 투자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일본 등의 BRI 참여국에 대한 FDI(외국인직접투자) 반응 차이를 분석하였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심화 속에서 BRI 국가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증가시켰으며, 특히 권위주의 국가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은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 악화 및 공급망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BRI 국가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일본은 경제 또는 정치적 이유에 따른 전략적 투자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 분석은 정치·안보 요인이 투자 결정에 경제적 요소만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금으로 남은 제국: 인종차별, 이민, 그리고 ‘검은 주권’의 붕괴truth dig 국제 조세 제도는 겉으로는 중립적이지만, 실제로는 탈식민 국가들의 주권을 구조적으로 제한해온 인종차별적 유산이다. 20세기 초 콜럼비아대 경제학자 에드윈 셀리그먼이 설계한 국제 조세 조약은, 유럽 식민지들이 독립한 후에도 다국적 기업에 대한 과세권을 빼앗아 이들 국가의 병원·학교·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조세 질서는 흑인 주권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했으며, 오늘날 미국의 인종 차별적 이민 정책과도 연결된다. 즉, 미국은 한편으로 흑인 난민을 거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을 만든 구조적 불평등에 기여해온 셈이다. 세금과 국경, 제국주의는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인종과 권력을 중심으로 얽힌 하나의 시스템이다.

[문화&리뷰] 

1917년 러시아 혁명: 전쟁, 농민, 그리고 권력의 붕괴와 재편naked capitalism 1917년 러시아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중 격화된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서 두 차례의 혁명이 발생했다. 2월 혁명은 차르 니콜라이 2세의 퇴위와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지만, 전쟁 지속과 개혁 실패로 인해 민심을 잃었다. 그해 10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가 무장봉기로 권력을 장악하면서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었고, 곧바로 토지 분배와 전쟁 철수를 약속해 농민과 병사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내전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경제 붕괴 등을 거치며, 소비에트 러시아는 스탈린의 독재로 나아가게 되었다.
1968년 5월에서 Z세대까지: 저항이 민주주의에 주는 의미the conversation 프랑스 사회의 전반적 우경화 속에서 68혁명은 종종 질서 붕괴의 원인으로 비난받지만, 실제로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통해 민주주의를 확장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Z세대는 부패, 불평등, 정치 무능에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를 재구성하려는 새로운 세대적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프랑스 내 여러 사회운동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지만, 세대 중심의 대규모 집단행동은 아직 미약하며, 정치권이 이들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극단주의로의 전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리뷰: 브랑코 밀라노비치『위대한 세계 변환』 신자유주의 이후, 더 자본주의적인 세계의 도래Ivan Radanovic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위대한 세계 변환』에서 신자유주의가 퇴조하고, 국내 자유주의와 해외 중상주의가 결합된 새로운 질서인 ‘국가 시장 자유주의’로 대체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중국의 부상과 노동·자본 소득을 동시에 누리는 새로운 글로벌 엘리트 계층(호모플루티아)의 형성을 통해 이 변화를 설명하며, 오늘날 자본주의는 더 배타적이고 반국제주의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은 다극화된 세계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성을 탐구하며, 사회과학자들이 현재의 세계경제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독창적 개념과 데이터 기반 통찰을 제시한다.

[미국/캐나다]

뉴욕의 노동계급, 운동의 시장을 선택하다truth dig 2025년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자이자 퀸스 출신 주 하원의원인 조란 맘다니가 전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당선되며,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진보적 대중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1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맘다니의 캠페인에 참여해 300만 가구를 직접 방문했고, 그의 공약은 임대료 동결, 무상·보편적 보육, 무료 대중교통, 공공 식료품점, 서민 주택 확대 등을 포함했다. 노동조합과 이민자 커뮤니티, 다인종 노동계급이 핵심 지지층으로 결집했으며, 그는 베르니 샌더스와 피오렐로 라과디아의 정치적 유산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거 이후 그는 “자유는 돈이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선언하며, 단지 시장이 아닌 운동의 일원으로서 계속 싸울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연방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Hands Off NYC’ 연합이 조직되며, 뉴욕은 향후 미국 정치에서 노동자 중심 대안 정치의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미 선거 결과, 트럼프 지지 연합 붕괴 조짐 보여the conversation 2025년 11월 4일 미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뉴욕 시장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포함해 주요 승리를 거두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특히 히스패닉과 교외 유권자들이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게 이동했다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서며, 공화당의 연합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선거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은 ‘비대선 해(off-year)’ 선거였다는 점에서, 실제 대선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조란 맘다니의 승리: 사회주의 정치의 가능성과 과제jacobin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가 억만장자들의 공격과 도널드 트럼프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미국 좌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무상 보육, 무료 버스, 임대료 동결 등 급진적인 생활비 완화 공약을 중심으로 대중의 지지를 끌어냈고, 기득권 정당 구조와 기업 자금에 기대지 않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강하게 다가갔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출발점일 뿐이며, 맘다니의 개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노동조합, 풀뿌리 조직, 대중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좌파는 이제 선거 이후의 실천과 연대를 통한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조란 맘다니, 민주사회주의자에서 뉴욕 시장 유력 후보까지의 여정jacobin 2020년 뉴욕 주 하원의원 당선 직후부터 <자코뱅>은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의 정치 여정을 꾸준히 조명해왔다. 맘다니는 공공 서비스 확대, 부유층 과세, 팔레스타인 지지, 비영리 단체 규제 등의 급진 개혁을 추진하며 대중적 지지를 확보했고, 에릭 아담스 시장의 부패 스캔들 이후 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버니 샌더스와 AOC 등 진보 정치인의 지지를 받으며 맘다니는 기성 정치 권력에 도전하는 새로운 다민족 노동계급 연합의 대표로 떠올랐으며, 이번 선거에서 시장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뉴욕 시장 선거, 민주당 분열과 트럼프 재부상 가능성의 분수령the conversation 2025년 뉴욕 시장 선거는 진보 좌파의 유력 후보 조란 맘다니의 돌풍으로 민주당 내부 균열을 드러내며 전국 정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급진적인 경제·사회 공약과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은 유대계 유권자와 중도파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에 맞서 앤드루 쿠오모가 독립 후보로 출마해 당내 분열을 가속화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급진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방향성과 결속력, 그리고 미국 좌파의 미래를 가늠할 결정적 시험대가 되었다.
딕 체니 84세로 사망, "수백만 명의 피로 얼룩진 전범의 유산"truth out 전 미국 부통령 딕 체니가 2025년 11월 3일, 84세로 사망했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의 설계자로서 수백만 명의 죽음과 고통을 초래한 전쟁과 고문, 감시 정책을 주도하며 미국 내외의 권위주의를 강화한 인물로 평가된다. 체니는 이라크 WMD 거짓 정보, 관타나모 및 아부그라이브의 고문 정당화, 패트리어트법과 NSA 감시 프로그램 추진, ‘단일 행정부 이론’을 통한 대통령 권한 확대 등으로 후대 미국 행정부의 전쟁 범죄와 권력 남용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평생 전범으로 기소되지 않고 특권을 누리며 살다 갔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미국과 세계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아시아/중국] 

인도의 디지털 갈증: 물 부족 지역에 들어선 데이터 센터, 지역 주민의 고통down to earth 인도는 AI 기반의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이들 시설은 막대한 냉각수를 필요로 하며 종종 이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 투시아나 마을에 들어선 요타(Yotta) 데이터 센터는 지역 인프라나 고용에 기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하수 고갈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업들은 물 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허가·감시 시스템 또한 미흡해, 인도의 디지털 성장 뒤에 환경적·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새 5개년 계획: 기술 자립 강화로 승부수…그러나 불균형한 경제 구조는 방치the conversation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통해 기술 자립과 첨단 제조업 육성을 중심으로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을 고수하는 전략으로, 가계소비 부진과 같은 구조적 불균형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경기 침체, 부동산 위기, 청년 실업 등으로 소비 여력은 위축됐으며, 생산은 늘어나도 내수가 이를 흡수하지 못해 세계 시장으로 공급과잉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기술 굴기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이려 하나, 국민 삶의 질 개선 없이는 이 전략의 지속 가능성은 의문이다.
인도,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3배 확대 추진…중국 의존 탈피 시도the cradle 인도 정부는 전기차·재생에너지·국방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영구자석의 국산화를 위해 보조금 규모를 7억 8,800만 달러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이 정제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는 자체 공급망 구축과 기술 독립을 추진하며 약 5개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핵심 광물의 ‘무기화’를 경계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강조했지만, 기술 부족과 재정 제약 등 과제가 남아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자국 내 희토류 매장지의 독점적 국가 관리 방침을 재확인하며, 서방의 영향권 밖에서 공급망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유엔 물 협약 가입, 인도와의 수자원 갈등을 부를 파문the conversation 방글라데시가 남아시아 최초로 유엔 물 협약에 가입하면서 국제적 수자원 보호와 협력을 도모하려 했지만, 오히려 인도와의 갈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중국과 인도의 상류 댐 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위기에 대응하고자 다자간 틀을 선택했으며, 이는 기존의 양자 협정을 고수해온 인도의 전략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향후 갠지스강 물 배분 조약의 갱신과 주변국들의 협약 참여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이 지역의 수자원 외교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유럽/러시아]

영국의 ‘부의 시한폭탄’…불평등 완화를 위한 부유세 도입이 필요한 이유the conversation 영국은 부의 총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분포는 심각하게 불평등하며 젊은 세대와 소외 계층은 부를 축적할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산 가격 상승과 연금, 주택 자산 중심의 ‘수동적’ 부의 축적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단절과 세대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부의 집중 현상은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는 ‘부의 시한폭탄’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초고자산층에 한정된 부유세 도입 등 공공 목적의 세제 개편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가자 ‘평화’ 계획의 허드렛일을 맡다: 미국 패권의 조력자로서의 역할counter punch 트럼프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이 사실상 이스라엘의 점령 강화를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유럽 내 주도적 역할을 자처하며 8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비용 부담에 나서려 한다. 그러나 독일은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을 방조하면서도 국제법 위반에 침묵하거나 정당화하며, 미국의 중동 전략에 부응하는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는 홀로코스트 책임을 넘어 석유·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미 제국주의 질서 속 지정학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럽과 아랍 국가들이 유엔을 통한 실질적 개입과 국제법 집행보다 미국 주도의 계획에 수동적으로 동참하면서, 독립적인 평화 구축 기회는 다시 놓치게 됐다.
네덜란드 좌파의 참패: 유럽 최악의 성적과 그 원인jacobin 2025년 네덜란드 총선에서 좌파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체 의석의 20%만을 차지했고, 이는 서유럽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반이민 극우 정당들은 일부 재편되었을 뿐 여전히 의회 3분의 1에 가까운 힘을 유지하고 있으며, 진보 진영은 정체성과 전략의 혼란 속에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좌파 정당들은 경제 불평등, 주거난, 고용 불안 등 실질적 위기에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파의 이민 프레임을 모방하거나 엘리트주의로 비춰지는 정책을 반복한 결과, 유권자들은 원본을 선택했으며 좌파는 존재감을 잃었다.
갈림길에 선 유럽연합: 시장 공동체인가, 정치적 강국인가?the conversation 미국의 고립주의 회귀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유럽연합은 단순한 경제 블록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갖춘 정치 공동체로 나아갈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금까지의 신자유주의적 통합은 사회적 불평등과 대중의 불신을 키웠고,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국의 유럽 이탈은 방위와 외교의 공백을 초래했다. 그러나 내부 정치 불안, 회원국 간 분열, 국민적 회의 속에서 정치적 연합을 실현하려면 사회 정의, 생태 전환, 공동 안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럽 통합의 재설계가 필수적이다.
북키프로스의 연방주의 승리, 분단된 섬 재통일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까?the conversation 북키프로스 대선에서 투판 에르퓌르만(Tufan Erhürman)이 압승을 거두며 연방제 재통일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났다. 그는 유엔의 양측 연방안에 기반한 재협상을 추진하려 하지만, 진정한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남키프로스 정부의 실질적인 대응과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튀르키예의 영향력에 대한 북키프로스 유권자들의 자율적 반발이자,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분단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여성/젠더]

여성의 평화 협상 참여, 분쟁 재발 확률 최대 37% 감소시킨다the conversation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채택 25주년을 맞아 발표된 연구는, 여성과 여성 주도 조직이 평화 협정에 참여할 경우 분쟁 재발 가능성이 평균 11%, 유엔 주도의 협상일 경우 최대 37%까지 감소한다고 밝혔다. 여성의 참여는 소외된 집단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예산 삭감과 여성 배제 등 현실의 장애물은 이러한 진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유엔의 리더십 강화와 여성 시민사회에 대한 실질적 투자가 필수적이다.

[중동/아프리카]

수단 내전과 UAE의 그림자: 금, 권력, 그리고 지역 패권의 전쟁middle east eye 수단의 잔혹한 내전에서 민간인 학살을 일삼는 준군사조직 RSF(신속지원군) 뒤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조직적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RSF는 UAE로부터 무기, 자금, 심지어 용병까지 지원받아 2023년 이후 수백만을 난민으로 만들고 수천 명을 살해하며 군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UAE는 수단의 금광, 농지, 항만 등 전략 자산 확보를 위해 RSF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입은 자국의 식량 안보와 지역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국제사회는 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며, 수단의 비극은 중동 패권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
탄자니아 대선 후 시위로 수백 명 사망 우려…야권 후보 배제에 분노 확산sky 탄자니아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대통령이 98%의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주요 야당 후보들이 선거에서 배제되며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반발한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며 경찰의 강경 진압 속에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선거를 “즉위식”이라며 비판했고, 국제사회는 신뢰할 만한 사망자 보고를 토대로 우려를 표명했지만 정부는 인권 탄압과 사망자 수를 부인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트럼프의 '반기독교 집단학살' 주장 강력 부인…미국 군사 개입 가능성에 반발the cradle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자국 주권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의 범행을 근거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 박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나이지리아 외무부는 이러한 폭력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시민을 위협하며, 정부는 어떠한 형태로도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내 일부에서는 정밀 드론 타격 등 군사 행동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 가운데, 나이지리아는 국제 협력을 환영하지만 무력 개입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사하라 국민투표는 사라졌는가? 유엔 결의 2797이 남긴 정치적 전환the conversation 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97호는 서사하라 분쟁 해결을 위한 국민투표 대신 모로코의 자치안 제안을 '현실적인 해법'으로 부각시키며, 분쟁의 해석 틀을 결정적으로 전환시켰다. 이는 원래 국민투표를 위한 임무였던 유엔 서사하라 임시임무단(MINURSO)의 존재 목적을 흐리게 만들고, 국제법적 탈식민화 프레임을 정치적 타협 논리로 대체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모로코는 국제적 정당성을 강화한 반면, 폴리사리오 전선은 자결권을 위한 평화적 경로가 사실상 차단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탄자니아 대통령 사미아 하산, 대규모 시위로 권위에 균열the conversation 2025년 10월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전국적 시위는 부정 선거와 권위주의 강화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됐다. 대통령 사미아 하산은 반대파 탄압과 인터넷 차단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국민들은 불평등, 청년 소외, 정치적 억압에 저항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번 시위는 단순한 분노 표출을 넘어 헌법 개정과 선거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운동으로 확산되었고, 장기 집권 정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저항 가능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수단 평화 중재가 실패한 세 가지 이유: 정전은 가능해도 종전은 멀다the conversation 수단 내전은 군부와 준군사조직 간 권력 다툼으로 시작돼 수백만 명이 난민이 되고 수십만 명이 사망한 인도적 재앙으로 번졌다. 미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로 구성된 중재 그룹 ‘쿼드(Quad)’가 평화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주요 당사국 간 정치적 목표 차이, 군부와 준군사세력 간 협상 조건 갈등, 쿼드 내부의 이해 상충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 모두 제한적 휴전에는 이해가 일치하지만, 근본적인 정치적 합의에는 여전히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

[라틴아메리카]

볼리비아 대법원, 전 과도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석방 명령aljazeera 볼리비아 대법원이 2019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퇴진 이후 대통령직을 "불법적으로" 승계했다는 이유로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우파 정치인 자니네 아녜스 전 과도 대통령의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석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녜스가 의회 의원으로서 직무 중 벌어진 사건임에도 형사재판으로 처리된 것은 절차적 위반이라며 판결 무효를 선언했다. 이번 결정은 20년 만에 중도우파 정권이 집권한 선거 이후 나와, 볼리비아의 정치 지형 변화와 사법적 정비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비아 캄페시나, 베네수엘라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규탄venezuelanalysis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국제 농민 조직 비아 캄페시나(Vía Campesina)를 비롯해 중남미 및 국제 사회도 미국의 군사 집결과 공습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은 마약 단속이라는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병력과 핵잠수함을 배치했지만, 유엔과 전문가들은 증거 부족, 초법적 살해 등을 지적하며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겨냥 '참수 공격' 계획 확인…카리브해에 전례 없는 군사력 집중venezuelanalysis 미 국방부가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참수 공격(decapitation strikes)' 계획을 확인하면서, 카리브해 인근에 미 항공모함 전단과 장거리 폭격기 등 대규모 무력이 집결하고 있다. USS 제럴드 R. 포드를 중심으로 한 이 작전은 단순한 억지력을 넘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고 친미 정부를 수립하려는 노골적인 개입 시도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은 이를 라틴아메리카 전체에 대한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군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공습을 감행해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국제사회는 민간인 희생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군사적 압박은 제재와 내정 간섭에 이은 정권 교체 시도의 새로운 단계로, 제국주의적 개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디플레이션도 회복도 없는, 밀레이의 실패가 예고된 경제 실험flassbeck-economics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집권 이후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전례 없는 선거 개입과 통화 개입 지원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경제 회복 없이 침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30% 이상이고, 산업생산·고용·경제활동 지표 모두 정체를 보인다. 정부의 긴축적 통화·임금 정책과 고금리, 과대평가된 환율은 내수와 투자 모두를 위축시키며, 외환 부족 속에 환율 안정도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 확대와 노조와의 협력이 없다면 인플레이션 억제는 불가능하며, 밀레이의 자유지상주의적 접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 진단이다.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압박, 먼로 독트린을 넘어서다: 이념·의도·규모 면에서 전례 없는 개입the conversation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 해에 대규모 군사력을 증강하며 베네수엘라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은, 미국의 전통적 중남미 개입인 '먼로 독트린'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제국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는 과거와 달리 외세 차단이 아닌, 내정 간섭과 정권 교체 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남미 대국인 베네수엘라를 표적으로 삼는 점에서 규모와 리스크가 훨씬 크다. 이는 중남미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미국의 역내 영향력을 장기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는 외교적 역풍을 야기할 수 있다.
브라질의 이중 딜레마: ‘세계의 식량 창고’인가, ‘아마존의 수호자’인가the conversation 브라질은 COP 30을 앞두고 환경 보호와 농업 중심 경제 성장이라는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대규모 농산물 수출과 토지 개간, 에너지 개발로 인해 아마존뿐 아니라 세라도, 카팅가 등 주요 생태계가 계속 파괴되고 있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농업 모델은 토지 집중과 생물 다양성 훼손, 식량 주권 약화로 이어지고 있어, 브라질이 진정한 환경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산업·금융 중심적 생산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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