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인도 사업장서 노동자 사망, “2인 1조 무시한 반복된 죽음”

한전KPS 인도 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사망한 가운데, 노동·시민사회가 안전수칙 위반과 책임 회피를 규탄했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김충현대책위)는 19일 성명을 내고 “한전KPS가 2인 1조 작업 원칙을 지키지 않아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김충현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 바브나가르 사업소에서 한전KPS 노동자가 석탄재 저장 호퍼를 점검하던 중 시설 붕괴로 사망했다. 해당 작업은 붕괴와 질식 위험이 큰 밀폐공간 작업으로, 반드시 안전수칙이 준수돼야 하지만 노동자는 홀로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충현대책위는 “이는 명백한 안전수칙 위반이자 죽음의 방기”라며 “2018년 김용균 사망 이후 최소한의 기준으로 제시된 2인 1조 원칙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특히 한전KPS가 사고 이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충현대책위는 한전KPS가 이번 사고에 대해 인도 법인이어서 국내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고 “공공기관이라면 해외 사업장에서도 동일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보다 법 적용 여부를 앞세우는 것은 책임을 축소하려는 것”이라며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대해 한전KPS가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충현대책위는 한전KPS가 산재 사망 이후에도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사장은 즉각 해임되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이 합의된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이행”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책임지고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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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산업안전보건법 사망 발전소 산재사망 한전KPS 노동자 2인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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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면서 타지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분 장례식도 안 가면서 당신들 밥그릇 챙기겠다는 마음으로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당신들은 선을 넘어섰습니다.

  • ㅇㅇ님이 칭하는 '당신들'은 누구죠?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김충현사망사고 대책위도, 기사를 쓴 참세상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을 위해 부단히 각자의 자리에서 투쟁하고 연대하는 주체들입니다. 모두의 밥그릇을 위한 투쟁인 것입니다. 장례식에 가는 것도 애도, 중대재해 책임을 촉구하는 것도 애도, 위험의 외주화를 끊어내고자 다단계 하청구조에 맞서 투쟁하는 것도 모두 고인들을 향한 애도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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