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란 전쟁, ‘연결 회랑 전쟁’ 재편

이란 전쟁, ‘연결 회랑 전쟁’ 재편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이 회랑들은 유라시아 전역의 주요 행위자들을 거의 모두 서로 연결한다.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신실크로드/일대일로(BRI) 동서 회랑, 러시아-이란-인도를 잇는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인도-중동 회랑(IMEC), 그리고 튀르키예를 카타르, 시리아, 이라크와 연결하려는 계획된 회랑이다.

트럼프 군사비 6천억 달러 증액, 실체는 무엇인가

트럼프 군사비 6천억 달러 증액, 실체는 무엇인가

트럼프의 예산안은 군사비를 GDP의 5%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이는 냉전 종식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이다. 이 상황은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은 국방비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모두가 문제를 제기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푸틴과 친하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GDP는 미국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나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그 GDP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써야 하는가?

밥 짓는 여자들, 세상을 짓는 여성들

밥 짓는 여자들, 세상을 짓는 여성들

이 책은 12년 차 급식 노동자를 어머니로 둔 필자가 2022년에 쓴 대학원 석사 논문 '학교 급식 노동자의 모순적 경험과 대응'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는 어머니와 이모를 통해 40~60대 기혼 유자녀 여성을 인터뷰했고, 또 직접 학교 급식실에 시간제 배식원으로 일하면서 동료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급식 노동자 16명의 인터뷰가 이루어졌고 그 증언을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트럼프라는 신

트럼프라는 신

사이비 지도자들은 자기애적 인간들이다. 그들은 비굴한 숭배와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한다.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도널드 트럼프가 중동의 “완벽한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나,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이 트럼프가 언제나 “방 안에서 가장 많이 읽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사이비 지도자의 내부 집단에 속한 이들이 요구받는 비굴한 아첨의 수많은 사례 가운데 두 가지일 뿐이다. 맹목적인 충성은 능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농인독립영상제작단 데프미디어, 유라시아 다큐멘터리 횡단 프로젝트

농인독립영상제작단 데프미디어, 유라시아 다큐멘터리 횡단 프로젝트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농인 당사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기록해온 데프미디어 박재현 감독의 인터뷰를 담았다. 데프미디어는 현재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각국의 농문화와 수어,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데프미디어가 그동안 걸어왔던 ‘소리 없는 영화’라는 도전과 함께, 기존 미디어가 담지 못했던 농인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해온 과정과 창작을 이어가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을 생생하게 들어본다.

신파시즘의 부상과 교육

신파시즘의 부상과 교육

많은 사려 깊은 사람들은 탈식민화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인도의 사회적·지적 삶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소수 엘리트가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해온 것이, 자신들이 배제됐다고 느끼는 토착어 기반 준엘리트 집단 일부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본다. 이들은 그 결과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 BJP)으로 기울었다고 해석한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길 잃은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재점화, 길 잃은 중앙은행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10년대에는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추고 화폐 공급을 크게 늘렸지만,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둔화됐다. 이후 팬데믹 이후 시기에는 금리를 인상하고 화폐 공급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는 연간 10%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다.

워싱턴의 봄, 위기를 외면하는 금융 엘리트들

워싱턴의 봄, 위기를 외면하는 금융 엘리트들

4월이 되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회의가 열리면서 각종 금융 의사결정자들이 워싱턴 DC로 모여든다. 뉴욕과 달리 워싱턴 DC는 평소 세계 금융의 중심지는 아니다. 이 봄·가을 회의 기간에 눈에 띄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글로벌 금융이 이른바 ‘블롭(blob)’, 즉 워싱턴의 싱크탱크 세계, IMF·세계은행 네트워크, 일부 비정부기구(NGO), 그리고 ‘늪(swamp)’이라 불리는 미국 국내 정치와 뒤섞이는 모습이다.

암흑물질은 다른 우주에서 온 블랙홀로 이루어져 있을까?

암흑물질은 다른 우주에서 온 블랙홀로 이루어져 있을까?

새로운 연구는 빅뱅 이전에 형성된 잔존 블랙홀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은하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러한 블랙홀은 우주론에서 가장 큰 미해결 문제 중 하나인 암흑물질을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은 물질이 매우 작은 공간에 압축된 시공간 영역이다. 한편 암흑물질은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지 않는 물질이다. 우리는 암흑물질이 은하와 다른 우주 구조에 미치는 중력적 영향 때문에 그 존재를 안다.

노동절을 누가 언제 되찾았는가

노동절을 누가 언제 되찾았는가

2025년 11월 11일 ‘근로자의 날’ 명칭이 ‘노동절’로 바뀌었다(‘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노동절 제정에 관한 법률’로 개정). 2026년 4월 6일 국무회의 의결로 노동절은 법정공휴일이 됐다(3월 31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로써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던 유급 휴일이 관공서,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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