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의 전락(轉落), 김승옥

현대의 전락(轉落), 김승옥

작가는 가장 먼저 울기 시작해서 가장 늦게까지 우는 존재라고 했다. 이는 문학이 현상을 가장 오랫동안 응시하는 매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문학이란 하나의 ‘눈’이자 관점이다. 그런 면에서 문학은 한 사회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전환기에 있을 때 이것을 가장 정밀하게 포착하는 ‘미시사회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중순환: 2025년 여름, 중국을 지나며

이중순환: 2025년 여름, 중국을 지나며

내가 그 글에서 중국에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 대답은 그것이 실은 중국에 관한 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글은 미국의 끔찍함을 중국이라는 거울에 비춰보는 경험에 더 가까웠다. 사람은 거울 자체를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반사된 얼굴이다.

두 별의 죽음이 만들어낸 소용돌이 성운, 제임스 웹이 정밀 포착

두 별의 죽음이 만들어낸 소용돌이 성운, 제임스 웹이 정밀 포착

초신성으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 우주의 가장 거대한 별들은 외곽 수소층을 격렬하게 방출하며 무거운 핵(core)을 드러낸다. 이러한 별들은 이 현상을 처음으로 발견한 천문학자들의 이름을 따서 울프-레이에 별(Wolf-Rayet stars)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양의 항성풍보다 훨씬 강력한 고속의 가스 흐름(stellar wind)을 방출한다.

관세와 미국 경제

관세와 미국 경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초대형 기술 기업들이 최신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은 ‘블록버스터’급으로 보였고, 미국 경제가 호황을 맞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동시에 트럼프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근처를 유지했다.

미국의 새로운 자본주의 III: 자본

미국의 새로운 자본주의 III: 자본

이번 글은 ‘새로운 자본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 3부작의 세 번째(그리고 현재로서는 마지막) 글이다. 이번 글에서는 생산자산과 금융자산의 소유에서 나오는 소득, 즉 간단히 ‘자본소득’이라 부를 소득을 다룬다. 신자본주의에서 자본소득에 대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세 가지다.

미국의 새로운 자본주의 II: 구성적 불평등과 소득 불평등

미국의 새로운 자본주의 II: 구성적 불평등과 소득 불평등

자본소득과 노동소득 사이의 모순이 부유층뿐 아니라 전체 소득 분포 전반에서 해소된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사람이 자본과 노동에서 동일한 비율로 소득을 얻는다면 어떻게 될까? 구성적 평등이 주는 명확한 함의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자본소득 비중이 높아지더라도 전반적인 불평등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본소득의 중요성이 두 배로 커진다면 모든 사람의 소득이 같은 비율로 증가하고, 소득 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2025년 7월 세계 경제: 시장 기반 금융 시대의 달러 체제, 은행을 넘어선 금융 세계화

2025년 7월 세계 경제: 시장 기반 금융 시대의 달러 체제, 은행을 넘어선 금융 세계화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GFC)는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 상태를 규정하는 두 가지 구조적 변화를 촉발한 분기점이었다. 첫째, 금융 중개 기능의 초점이 민간 부문 차입자 대출에서 정부에 대한 청구권, 특히 국채 형태로 옮겨갔다. 둘째,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역할이 커졌다.

정윤석 다큐멘터리 감독은 ‘무죄’다

정윤석 다큐멘터리 감독은 ‘무죄’다

누군가는 ‘그래도 서부지법에 들어간 건 맞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 있다. 맞다. 그래서 필자 또한 ‘건조물침입죄’에 대해서는 유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다. 하지만 이때도 정윤석 감독은 무죄여야 한다. 서부지법 내부를 취재한 JTBC 기자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둘의 차이가 있다면 단 하나. 한 명은 언론사 소속의 정규직이고 다른 한 명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라는 것뿐이다. 법원이 정윤석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하는 이유다.

표현의 자유는 이스라엘 앞에서 멈춘다

표현의 자유는 이스라엘 앞에서 멈춘다

법안 A3558은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 동맹(IHRA)의 반유대주의 정의를 채택하는 것으로, 반시온주의를 반유대주의와 혼동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범죄화하려는 시도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를 척결하겠다는 캠페인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비시민권자마저 추방하려는 전형적인 술책이다. 이 법안은 민족성을 정치적 국가와 잘못 동일시한다. 대학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탄압의 대부분은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반대하는 학생과 교수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 중 3,000명이 체포되었고 수백 명이 검열·정학·퇴학 처분을 당했다.

AI, 부풀어 오르는 거품

AI, 부풀어 오르는 거품

지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위 7개 주식’에, 특히 AI 기업들이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에 의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 만약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다면, 이 과대평가된 주식시장 전체에 막대한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이다. 주요 투자기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이렇게 말했다. “1990년대 IT 버블과 현재 AI 버블의 차이는, 오늘날 S&P 500의 상위 10개 기업이 1990년대보다 훨씬 더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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