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의 승전 기념일

미국의 승전 기념일

공공 기억의 공간을 규정하는 것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절대로 ‘역사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기념이란 본질적으로 선택과 권력의 행위다. 오늘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해 벌이는 끊임없는 공격을 홀로코스트의 기억에 기반한 정치적, 법적 방어 논리 뒤에 숨기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이중사고가 필요하다.

관세 협상과 농민들

관세 협상과 농민들

오늘날 세계가 “완전경쟁”으로 특징지어진다는 가정에 근거하여, 실제 존재하는 가격에 대한 어떤 개입도 피해야 한다는 이 터무니없는 규정이 글로벌 사우스의 수많은 나라들에 WTO 합의를 통해 억지로 강요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이 나라들은 더 잘 알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위협에 굴복했고, 그 명백한 결과 중 하나가 농민 농업에 대한 공격이었다.

공공을 사유화하는 방식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공공을 사유화하는 방식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반도체 산업의 확대는 기업과 국가가 원한 것처럼, 더 많은 돈을 벌어와 우리 사회에 닥친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불안과 위험은 계속 커져만 갈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자원이 아니다. 지금의 자원을 어떻게 나누고, 파편화된 우리를 어떻게 연결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것’을 빼앗아 ‘나의 것’으로 만드는 일은, 우리를 더 취약하게 만든다.

그린란드, 한국 민주당의 꿈인가?

그린란드, 한국 민주당의 꿈인가?

타락한 자본주의의 최종본이자 우익 정치의 최종 종착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저 눈을 돌려 그린란드를 보면 된다. 어쩔 수 없이 그린란드를 보며 한국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지금의 한국 민주당은 실패한 신자유주의를 등에 짊어지고 우경화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민주주의가 축소된 자본주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기후-생태 위기가 가속되는 이 절체의 세계에서 그린란드를 먹어 치우려는 저 어리석은 과두제 세력처럼 성장, 성장, 무한한 성장을 노래할 뿐이다.

1917년과 1922년의 레닌, 오늘에 적용하다

1917년과 1922년의 레닌, 오늘에 적용하다

1917년 4월, 임시정부의 체포영장을 피해 핀란드에 은신해 있던 레닌은 ⟪국가와 혁명⟫이라는 팸플릿을 집필했다. 이 글에서 레닌은 다가올 볼셰비키의 폭력적 국가 장악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회주의 도래 및 파리 코뮌에 관한 저작들을 근거로 방어하려 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한 이후 등장할 체제를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매우 상세히 설계했다.

외계 생명체 흔적? 제임스 웹 망원경이 단서 포착

외계 생명체 흔적? 제임스 웹 망원경이 단서 포착

외계 생명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인기 있는 SF 소설과 TV 쇼는 인간과 비슷한 존재가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을 수 있다고 묘사한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이 외계 생명체를 탐색할 때 주로 찾는 것은 박테리아나 다른 미세한 유기체에서 나오는 방출 신호다.

트럼프의 그림자 아래 치러진 캐나다 총선

트럼프의 그림자 아래 치러진 캐나다 총선

마크 카니는 은행가 출신 정치인의 전형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일한 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이어서 영국 중앙은행 총재직을 7년간 맡았다. 해당 직책에서 물러난 뒤 그는 정치 경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야심가에게는 행운이 따르기 마련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하자, 카니는 강경한 민족주의 노선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선 국면에서 광장 외면하는 언론

대선 국면에서 광장 외면하는 언론

뭔가 잘못됐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상상하지 못했던 그림이다. 윤석열 퇴진을 함께 외쳤던 광장의 목소리들이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인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파면하면서 “피청구인의 국회 통제 등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시했다. 그 추앙받던 ‘시민들’의 요구는 어디로 갔나.

노동자가 만난 과학

노동자가 만난 과학

⟪노동자가 만난 과학⟫은 ‘자본으로부터 과학 되찾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되찾다니? 과학이 언제 자본의 것이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 그런데 과학을 인간과 사회, 자연에 관한 지식 체계로 이해한다면 그것이 처음부터 ‘자본의 것’은 아니었다고 저자는 보는 것 같다.

트럼프 광기의 대가: 미국을 러시아로 바꿔버린다

트럼프 광기의 대가: 미국을 러시아로 바꿔버린다

미국 경제는 금융시장 변동보다 기업들이 정부가 법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믿게 되는 것에서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기업들은 여전히 미국에 투자할 수 있겠지만, 푸틴 하의 러시아에 투자할 때처럼 추가 위험을 보상받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을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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