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칼레도니의 수도 누메아에서는 지난 48시간 동안 광범위한 폭력, 폭동이 발생했다. 이 위기는 급속도로 심화되어 현지 당국을 놀라게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국회가 선거인단을 늘리는 헌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동안 전국에서 평화로운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월요일(5월 13일) 밤에는 통제할 수 없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그 이후로 수많은 공공 건물, 사업장, 개인 주택에 방화가 발생했다. 시위대가 설치한 봉쇄로 인해 누메아 주변으로의 이동이 막혔다. 4명이 사망했다. 보안 요원이 배치되고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으며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누메아 여러 지역의 시민들도 자체적으로 지역 보호 민병대를 조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확산되었는지 이해하려면 정치적, 사회경제적 소외의 복잡한 흐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적 분쟁
이 위기는 일차적으로는 파리에서 실시된 개헌 투표 관련 논쟁을 반영하는 정치적 문제다. 시민 투표권 확대를 위한 이 개정안은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동안 거주한 프랑스 국민에게 투표권을 확대함으로써 약 25,000명을 선거권자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혁은 프랑스가 이 영토에 대해 지속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분명히 보여준다.
사망자 수는 이제 4명으로 늘었다.
현재의 변화는 1998년 누메아 협정의 조항, 특히 투표권 제한을 무효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누메아 협정은 정치적 불평등을 '재조정'하여 카낙 원주민과 프랑스 정착민 후손의 이익이 동등하게 인정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협정은 1980년대의 오랜 분쟁 이후 현지에서 '사건들'(the evenements)로 알려진 이 두 집단 간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누벨칼레도니 의회에서 선출된 충성파 의원들은 카낙족의 선거권과 관련하여 "재균형"(프랑스어로는 "레퀼리브리지")의 현대적 의미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누벨칼레도니 독립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가 세 차례 실시되었지만 모두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었기 때문에 선거제 개혁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주장한다. 니콜라 메츠도르프는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심 충성파인 그는 화요일 파리 국회에서 통과된 헌법 개정안을 민주주의와 '보편주의'를 위한 투표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정안이 유권자 중 소수를 차지하는 카낙 원주민의 정치적 지위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는 카낙 친독립 지도자들은 이러한 견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 이 지도자들은 또한 충성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탈식민지화 의제가 결론이 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직후 프랑스 당국에 의해 강행된 2021년 최종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이는 카낙 지역 사회가 팬데믹의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아 투표 전에 완전히 동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는 요구는 거부되었고, 그 결과 많은 카낙 주민들이 기권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주 파리에서 결정된 선거 개혁안에 대해 독립 지지 진영에서는 카낙족에게 또 다른 정치적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카낙 원주민 여성 단체의 한 지도자는 이번 투표를 "카낙 사람들을 시궁창으로 밀어 넣는", "무릎 꿇고 살게 만드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NewCaledonia: At least four have been killed during riots in the French territory of New Caledonia after #France introduced new constitutional reforms. The reforms allow French residents of the island voting rights after 10 years of residence, with indigenous Kanak people… pic.twitter.com/QVG7fLFybp
— POPULAR FRONT (@PopularFront_) May 15, 2024
정치를 넘어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최근 며칠 동안 관찰된 폭력 사태를 1980년대 국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정치적 폭력인 '사건들'(les événements)에 비유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현지 여성 지도자들은 이 위기를 분석할 때 중앙 정치 요인을 넘어서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여성 지도자들은 이러한 폭력이 단순히 과거의 정치적 불만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는 견해를 거부한다. 그들은 이 나라에서 눈에 띄는 부의 격차를 지적한다. 이는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심각한 인종 불평등을 야기하여 카낙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소외를 심화시킨다.
여성들은 현재 상황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에는 폭력적인 캠페인이 카낙 지도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그들은 말한다. 그들은 조직적이었다. 그들은 통제를 따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늘날 청소년들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폭력을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율이 없다. 그들은 좌절감으로 인해, 그리고 인정받을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불만도 사방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수요일 늦은 시간, 카낙의 친독립 정치 지도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폭력 사태를 비난하고 대화를 촉구하며 충성스러운 정치적 반대자들을 대변했다. 지도자들은 폭력에 가담한 '젊은이들'에게 정치적 과정의 중요성을 존중하고 복수의 논리를 경계할 것을 구체적으로 촉구했다.
내가 만난 여성 시민사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메시지의 취약함에 좌절감을 느꼈다. 여성들은 양측의 정치 지도자들이 카낙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대화가 단순히 분쟁의 정치적 뿌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지금까지 논쟁을 지배해 온 엘리트들만 참여한다면 이해되는 것도 거의 없고 해결되는 것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이들은 현재의 '명령과 통제' 국가 안보 대응의 무거움을 한탄한다. 이는 대화에 대한 요구와 모순되며 어떤 종류의 시민 사회 참여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불만을 덮을 수는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현 상황을 지켜보는 여성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고뇌하고 가슴 아파하고 있다. 그들은 위기가 지속 가능하게 해결되려면 해결책이 강요되어서는 안 되며 공허한 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신 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요구한다. 그때까지 그들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안고 살면서 화재가 진정되고 상처 입은 누메아를 뒤덮은 연기가 걷히기를 기다린다.
[번역] 신현원
- 덧붙이는 말
-
니콜 조지(Nicole George)의 연구는 분쟁과 평화 구축, 폭력, 안보, 참여의 젠더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미니스트 제도 이론과 규제 다원주의에 대한 개념적 논쟁, 지역 및 세계 정치에서 드러나는 (젠더) 질서에 대한 논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2000년대 초부터 피지, 누벨칼레도니, 부겐빌, 솔로몬제도에서 젠더 정치, 젠더 안보, 분쟁 후 전환에 초점을 맞춘 태평양 도서 지역 연구를 수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