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0일 이른 아침, 미 해병대 한 대대가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군사화된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임무에 투입되었다. 이 시위는 무장한 정체불명의 요원들이 불법 이민자로 지정된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체포하기 시작하면서 촉발되었다.
미 북부사령부에서 올린 X.
2해병사단 7해병연대 소속 해병대원들이 주말 동안 #USNORTHCOM 임무 지원을 위해 경계 태세에 들어갔으며, 6월 9일 로스앤젤레스 대도시권으로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트웬티나인팜스 해병대 전투 센터(@MCAGCC29Palms)에서 출발한 약 700명의 해병대원이, 연방 인원 및 연방 재산을 보호하는 51번 태스크포스(Task Force 51) 소속 연방군(Title 10 forces)과 로스앤젤레스 광역권 내에서 원활히 통합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LA에서의 준군사적 과잉 진압은 해병대가 투입되기 전부터 이미 대규모로 전개되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도 작동 중인 기본적인 정치 논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전선에서의 격화를 원하고 있다.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대한 폭력적 탄압에 전념하고 있으며, 시위대와의 충돌도 반기는 분위기다. 도시 거리에서 무장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는 장면은 현대 미국의 ‘진실’에 대한 어두운 우파적 상상과 공명한다. 이런 모든 장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자는 지지 기반을 결집 시키고 동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반적인 충돌과 내전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 외에도, 이번 격화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 논리도 작동하고 있을 수 있다.
나는 지난주에 트럼프의 두 가지 핵심 경제 정책—관세 정책과 그의 대표적 재정 정책인 ‘아름다운 대법안(Big Beautiful Bill, BBB)’—이 야기하는 정치적 난점이 오히려 격화의 역학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글에서 지적했듯이, 이 두 가지 정책 모두 트럼프 개인에 대한 충성심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정치적 동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는 관세 자체를 원하고 있으며, 첫 임기(2017년)의 감세를 연장하고자 한다. 둘 다 트럼프의 개인적 집착이다. 어느 한쪽에서 실패할 경우 그것은 곧 굴욕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보수 내부 인사들에 따르면, 관세든 감세든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회적 연합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렌 캐스(Oren Cass)는 BBB를 정치적 ‘죽음의 행진(death march)’에 비유했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내가 지난주에 던진 질문이다. 하나의 가능성은 교착 상태와 마비다. 또 다른 가능성은 바로 ‘급진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6개월간 두 가지 핵심 정책, 즉 관세와 BBB를 이어 붙이면, 이는 궁극적으로 트럼프 자신의 유산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비롯된, 이상하고도 강압적이며 동시에 취약한 정치 현상으로 나타난다.
결과는 붕괴와 교착일 수 있다. 일론 머스크와의 충돌이 BBB 통과를 방해할까, 아니면 촉진할까? 누구도 알 수 없다. 최근까지만 해도 머스크는 BBB 지지자들과 전면전을 벌일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다른 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단일한 지배 인물을 둘러싼 다중 권력의 경쟁과 혼란이 교착이 아니라 누적적인 급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논리를 이해하려면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트럼프의 독단적 관세 추진과 BBB의 편향된 구조가 불만과 이견을 야기하고 있다면, 공화당은 어떤 의제에 다시 뭉칠 수 있을까? 분명한 답 중 하나는 인종주의적 외국인 혐오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전할 가장 적합한 인물은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다. 더 이상 ‘정상적인’ 정치경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종주의, 외국인 혐오, ‘서구 문명’에 대한 호소가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주말, 우리가 마주한 것은 바로 ‘급진화’였다.
오늘 아침 <파이낸셜 타임스>를 펼쳐보면, LA에서의 군사화된 대응과 BBB를 직접 연결하는 스티븐 밀러(미국의 극우 정치 전략가)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다.
스티븐 밀러는 LA를 “점령지”라고 선언하며, “문명을 지키기 위한 전투”가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X(구 트위터)에 썼다. 밀러를 지난주 방송에 초대한 우파 팟캐스터 찰리 커크(Charlie Kirk)는 “백악관의 스티븐은 매일같이 포퓰리스트 민족주의 운동의 닻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밀러는 첫 번째 트럼프 임기 때 이루지 못했던 목표를 이번에 반드시 완수하려 한다. 그때 그의 대표 정책인 이른바 ‘무슬림 입국 금지’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은 의회의 자금 부족, 대중의 반발, 법원의 제지로 좌절되었다. 당시에는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밀러의 이민 정책에 대한 ‘견제 세력’이었지만, 이제 밀러는 ‘트럼프 세계’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 5월 초 강제 추방에 대한 법원 판결이 불리하게 나오자, 밀러는 백악관이 헌법상 구금에 대한 이의제기권인 ‘인신보호영장(habeas corpus)’의 중단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같은 달 후반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본부를 방문해 추방 속도가 트럼프의 목표에 못 미친다며 단속 가속화를 지시했다. 이민 변호사 카밀 맥클러(Camille Mackler)는 “갑자기 단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커크의 팟캐스트에서 밀러는 트럼프의 대표적 세금 및 지출 법안을 옹호하며, 이 법안이 2024년 대선 공약인 감세와 불법 이민 단속을 모두 달성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방의 세 가지 주요 제약은 인력, 교도소, 항공기다. 이 법안은 이 세 분야에 있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증액이다”고 밀러는 말했다. ‘전국이민포럼’에 따르면, 이 법안에는 국경 보안 및 이민 단속 관련 항목에 약 1,400억 달러가 배정되어 있다.
맥락을 위해 덧붙이자면, 밀러와 인터뷰한 찰리 커크는 멕시코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을 블라디미르 푸틴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BBB가 통과된다면(지금 분위기로는 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CE는 새로운 장비와 인력에 1,400억 달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트위터를 보면, MAGA 지지층은 이에 열광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디로 갈까?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참고할 만한 두 가지 기준점은 있다.
하나는 과거다. 트럼프의 첫 임기에서 절정에 달했던 2020년 여름의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항쟁이다. 이 항쟁은 미국 도시에서 군대 투입을 놓고 벌어진 격돌로 마무리되었고, 트럼프는 그 싸움에서 패했다. 이 경험은 분명 스티븐 밀러 같은 인물의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바로 이번 주 토요일, 6월 14일이다. 이날은 트럼프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고, 동시에 미국 전역 1,500개 이상 도시에서 ‘노 킹스(No Kings)’라는 이름의 트럼프 반대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
우리는 nokings.org를 미국 영토에서 활동 중인 공산주의 조직으로 본다. 이 시위는 평화롭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당장 나가서 그들을 제압하라. 어렵게 배워야 잊지 않을 테니까.
이번 주말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를 돌아보는 것은 미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시위, 충돌, 폭력의 규모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통금, 강도 높은 미디어 정치, 그리고 2020년 11월 대선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그 시위들과 이에 대한 미국 국가 기구의 이례적인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덜 목격되거나 보도되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BLM이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가장 극적인 시위 및 대치의 연속이었다는 점이다.
여기서 그 역사 전체를 상세히 설명하진 않겠지만, 프린스턴과 연계된 자료 수집 기관인 ACLED의 요약을 하나 인용하겠다.
미국에서 장기간 이어진 경찰 폭력과 구조적 인종차별의 위기는 올해 새로운 격발점을 맞이했다. 2020년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46세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했다. 한 경찰관은 플로이드를 땅에 눕히고 목에 무릎을 댄 채 8분 15초 동안 눌러 그를 질식시켰고, 나머지 경찰관들은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BBC, 2020년 7월 16일). 플로이드의 사망은 BLM 운동과 연관된 시위의 폭발적인 확산을 불러왔고, 이는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플로이드 사망 다음 날인 5월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ACLED는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포함한 2,440개 이상의 지역에서 BLM과 연계된 7,750건 이상의 시위를 기록했다.
ACLED가 수집한 자료는 실로 인상적이다.
시위는 2020년 ‘뜨거운 여름’ 초반에 급격히 고조되었다.
시위대 쪽에서 폭력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ACLED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BLM 운동과 관련된 시위 사건의 대다수는 비폭력적이다(아래 지도 참조). 이 운동과 관련된 모든 시위 중 93% 이상에서 시위대는 폭력이나 파괴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 미국 전역 2,400개 이상의 개별 장소에서 평화로운 시위가 보고되었다. 반면, 폭력적인 시위는 220개 미만의 장소에서만 발생했으며 이는 평화로운 시위가 벌어진 지역의 10% 미만이다. 예를 들어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처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지속적인 불안이 있었던 도시 지역에서도, 폭력 시위는 도시 전체에 흩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 블록에 국한되었다(CNN, 2020년 9월 1일)."
이처럼 언론이 사건과 시위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포장하면서,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는 위험하고 혁명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확산되었다. ‘안티파(Antifa)’라는 유령은 트럼프 진영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낙인찍혔다. 이는 곧 경찰력의 대대적인 확대를 정당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BLM 운동과 관련된 시위가 압도적으로 평화로웠음에도 9% 이상—거의 10건 중 1건—의 시위가 정부 개입을 받았으며, 이는 다른 시위 전체의 3%와 비교된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개입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2019년 7월에는 당국이 개입한 시위가 30건 이하로 전체 시위의 2% 미만이었지만, 2020년 7월에는 전체 시위의 9%인 170건 이상에서 당국이 개입했다. 당국이 개입한 시위 중 54% 이상에서는 최루탄, 고무탄, 페퍼스프레이 사용 또는 곤봉으로의 구타 같은 강제력이 동원되었다. 이것 또한 전년도에 비해 유의미한 증가이다. 2019년 7월에는 정부 인력이 강제력을 행사한 시위가 3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7월에는 최소 65건의 시위에서 강제력이 사용되었다. BLM 운동과 관련된 전체 사건 중 5% 이상이 당국의 강제력에 직면했으며, 이는 다른 시위 전체의 1% 미만과 비교된다. 워싱턴주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강압적인 경찰 대응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폭력적인 격화의 위험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New York Times, 2020년 5월 31일)."
2020년 격화의 절정은 지금처럼 6월에 도달했으며, 워싱턴 DC 백악관 주변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장면들이 그 정점이었다.
"대통령은 각 주지사들에게 그들의 주에서 시위를 허용한 것을 두고 ‘나약하다’고 비난하며, 주 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대를 ‘제압하고 버터처럼 밀어 붙이라’고 지시했다(Vox, 2020년 6월 2일). 대통령의 고문이자 아칸소주 상원의원인 톰 코튼은 행정부에 '군대를 투입하고 폭도, 아나키스트, 약탈자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말라'고 제안했다(New York Times, 2020년 6월 3일, 6월 23일). 이 같은 수사는 곧 행동으로 옮겨졌다. 6월 초, 정부는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의 평화로운 시위를 폭력적으로 해산시키기 위해 주 방위군, 비밀경호국, 국립공원 경찰 등 연방 요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세인트 존 교회에서의 사진 촬영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Vox, 2020년 6월 2일; New York Times, 2020년 6월 10일). 이 사건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이례적인 공개 비판을 촉발했고, 결국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 발동 지지 거부로 이어졌다(Atlantic, 2020년 6월 3일; TIME, 2020년 6월 3일)."
이 사건은 이후 <애틀랜틱>(The Atlantic) 등에서 즐겨 인용하는 ‘자유주의 장군’ 신화의 핵심 사례가 되었다.
한편, 억압의 격화와 국내 치안의 군사화라는 제도적 기반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동상을 끌어내리거나 연방 재산을 훼손하는 것을 막겠다며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이는 ‘미국 공동체 보호 태스크포스(PACT)’ 창설과 연방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의 미국 전역 시위 현장 배치를 촉진했다… DHS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워싱턴 DC 등지에 요원을 배치했다(Al Jazeera, 2020년 6월 23일). 플로이드가 살해된 이후, ACLED는 미국 전역에서 PACT 요원과 ‘레전드 작전’, ‘딜리전트 밸러 작전’ 소속 병력 포함 최소 55건의 연방 및 주 방위군 배치를 기록했다."
‘레전드 작전’은 캔자스시티에서의 시위 진압을 목표로 한 공격적인 대응이었으며, ‘딜리전트 밸러 작전’은 가장 지속적인 시위가 벌어졌던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겨냥한 것이었다.
2020년의 BLM이 기준점이라면, 스티븐 밀러는 현재 LA를 거대한 ‘포틀랜드’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거의 분명하다. 아래는 6월 ~10일 밤 스티븐 밀러의 계정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과 설전을 벌이며 MAGA 지지자들을 ‘LA 침공’에 맞서 결집시키려는 트윗들 일부다.
스티븐 밀러의 X.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의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을 해체하려는 반란 선동 폭도들의 편에 서서, 미국을 구하려 싸우는 ICE 영웅들과 맞서고 있다.
“문제가 없었다고?” 당신의 주(州)는 수백만 명의 불법 외국인 침입자, 카르텔 살인자, 외국 테러리스트, 초국가적 갱단, 반란 폭도들을 위한 범죄 은신처가 되었다. 내가 태어난 도시의 광대한 지역은 이제 실패한 제3세계 국가들을 닮았다. 파열되고, 분열되고, 낯선 이들의 사회가 되었다. 우리 용감한 ICE 요원들이 지역사회를 구하려 싸울 때, 그들은 조직적 폭력 공격을 받았고, 당신과 LA 시장은 그들을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외면한 채, 자기 힘으로 버티라고 방치했다. 폭도들이 거리를 휩쓸었을 때, 당신은 기꺼이 거리를 넘겨주었다. 지금도 당신은 방화범, 선동자, 반란자들을 체포하거나 기소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 행정부는 도시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당신이 버린 사람들을 위해.
MAGA 지지자들의 열광 속에서, 그들이 공유하는 개빈 뉴섬에 대한 증오가 머스크와 트럼프를 다시 하나로 묶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이런 X.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캘리포니아 “지도부” 폭로 트윗을 스크린샷으로 올렸어. 나는... 이거 너무 좋아.
도널드 J. 트럼프 (@realDonaldTrump)
개빈 ‘뉴스컴’ 주지사(Gavin Newscum)와 ‘배스 시장(Mayor Bass)’은, 자신들이 해온 형편없는 일에 대해 LA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LA 폭동 역시 그 책임에 포함된다. 이건 시위가 아니다. 이건 문제를 일으키는 선동자들이고 반란분자들이다. 기억하라, 마스크는 쓰지 마라! NO MASKS!
하지만 MAGA와 캘리포니아의 지역 정치를 넘어, 핵심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이번 대치가 진지하게 로스앤젤레스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인가?
이 질문은 다시 6월 14일 토요일로 돌아오게 한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의 생일이자, 그가 자랑하는 ‘거대하고 아름다운(Big Beautiful)’ 군사 퍼레이드, 그리고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동시에 예정되어 있는 날이다.
그 거대한 군사 퍼레이드는 트럼프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이벤트다. 이 퍼레이드는 약 4,5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600만 달러는 도로 보수에 쓰일 예정이다. 시위자들에게 이 퍼레이드는 트럼프의 허영심 넘치는 야망을 드러내는 기괴하고 위협적인 장면으로 비친다.
“혼잡 통행료(Congestion Pricing)는 사망했다. 맨해튼, 그리고 뉴욕 전체가 구원받았다.
국왕 폐하 만세!” —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노 킹스” 시위라는 다소 기이한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 트윗과 1770년대 영국 군주제에 맞서 일어난 미국 혁명이라는 미국인의 역사적 상상력에서 울려 퍼지는 반향을 의식해 붙여진 것이다. 한편 트럼프의 진영에는 MAGA와 자신들의 영웅인 대통령을 위해 훈장을 받고 싶어 할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James not C.H. (@JamesZimr)
알겠습니다! 예비군 자원 소집되면 알려줘요. 저 훈장 갖고 싶어요. 역사적인 순간이잖아요. (이미지: 미군 예비군 훈장 사진)
아마 우리가 확실히 아는 유일한 사실은, 다가오는 주말에 모두가 성조기를 두르고 나설 거라는 점일 것이다.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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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투즈(Adam Tooze)는 컬럼비아대학 교수이며 경제, 지정학 및 역사에 관한 차트북을 발행하고 있다. ⟪붕괴(Crashed)⟫, ⟪대격변(The Deluge)⟫, ⟪셧다운(Shutdown)⟫의 저자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