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학원체육, 무엇이 문제인가? :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 문제
사례 하나. 내 어릴적 친구로 아이스하키하던 녀석이 있었다. 선생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했는데, 하다 보니 재주가 있어 국가대표까지 했다. 그 녀석의 학창시절 회고 중 하나이다. 수업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어쩌다 시험시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답안지 제출하고 나왔단다. 이런 식이다. 선생님이 답안지 먼저 나눠주고 시험지를 나눠주는데, 답안지 받자마자 칸을 광속으로 채운단다. ‘1111222233334444…’ 답안지 칸을 다 채우는 찰나, 앞에서부터 배달된 시험지가 맨 뒤에 앉은 자기 책상 위에 착륙할까 말까한 찰나, 이를 낚아채 답안지와 함께 선생님께 제출한다. 맨 뒤에서 맨 앞까지 걸어나가는데 쑥스럽지 않았을까? 여러분, 그런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당당하게 나가 제출하고 곧장 교실을 빠져 나갔답니다. 사례 둘. 내가 다니던 대학에는 많은 운동부 특기생들이 있었다. 시험 보려고 강의실 문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축구부 후배녀석 하나가 기웃거리며 다가온다. “너 여기 웬일이야?” “기철이형이 가보래서 왔습니다.” “?” 정작 시험을 봐야할 내 동기는 합숙소에서 자고 있고 후배를 대신 보낸 것이다. 자기 학번을 적어주며 한마디 했단다. “야. 연필 가져가.” 나는 내 시험지 붙들고 정신이 없었지만 아마도 그 후배는 시험지 받자마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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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8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