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특별기고] 활짝 피어라, 사람 꽃!
도가니 열풍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그 시발점은 바로 2005년 6월 광주였다. 정확히 말하면 1960년 인화학교 설립 때 시작한 광풍이 6년 전에야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 아이들을 처음 본 것은 실로암사람들에서 개최하는 여름과 겨울의 장애인 캠프를 통해서였다. 청각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은 유독 예쁘고 귀여워서 참가자들 가운데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수화를 한마디도 하지 못한 나는 어색한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해야 했다. 그러다 수화를 배워야겠다는 개인적 목표를 세웠고, 2년 반 만에 공인 수화통역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수화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외국어로 대화하는 것과 같다. 그해 여름, 피해자들을 만났다. 놀랍게도 내가 잘 알고 만났던 아이들이었다. 내 아이들 또래도 있었다. 그때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아이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 이 아이들이 부모처럼 믿고 따르던 선생님과 보육사가 성폭력 범죄자로 돌변하였을 때 아이들 곁에는 이들을 보호할 책임 있는 어른이 아무도 없었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 수 없었던 아이들이 대책위 어른들에게 안겨왔다. 우리들은 스스로 약속했다.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나쁜 어른들을 반드시 큰 벌을 주겠노라고, 그리고 결코 다시는 이 손을
김용목/광주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 상임대표
2011.10.10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