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조합원들은 119에 연락했고, 김소연 분회장을 녹생병원으로 옮겼다. 김소연 분회장은 병원에서도 단식의사를 굽히지 않았지만, 주변의 간곡한 설득 끝에 단식중단을 선언했다.김소연 분회장의 단식중단으로 기륭분회 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협상 결렬 후 사측은 경영자총연명과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요구사항을 들어줘서 안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륭분회는 “국가정보원이 개별 단사 일에 개입한 것은 비정규직이 경제적 차원에서 87년 이전 시기로 퇴행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기륭분회 일일주점에 모인 기륭분회 조합원들과 네티즌,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은 이날만큼은 눈물을 잠시 버리고 웃음이 넘치는 밤을 보냈다. 광화문의 촛불과 기륭의 촛불이 만남은 ‘주인’과 ‘손님’의 경계를 없애고 있고 서로에게 등을 두드려주고 있었다.
2008.09.09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행동의 날
얼마나 많은 집회가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꼭 승리할 것이라고, 승리가 머지않았다고 말했을까. 그리고 기륭전자 노조원들은 되풀이되는 집회를 보며, 반복되는 발언들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이 문자 외에도 농성장에 진행된 회의를 ‘생중계’한 문자는 김소연 분회장에게 몇 차례 더 왔다고 한다. \"몇몇의 인원이 회의를 하던 내용을 실시간 문자중계를 한 것으로 보아 기륭전자가 농성장을 도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청의혹을 제기했다.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은 조합원들의 장시간 설득 끝에 15일 밤 단식을 마치고 응급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소연 분회장은 16일 아침 응급치료는 받겠지만 단식은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합원들은 다시 설득했지만 김소연 분회장의 뜻을 꺾지 못했다.
기륭분회는 14일 오후 8시경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결렬선언을 한 조합원은 물론 중재안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교섭을 타결하고 두 명의 조합원을 병원에 보내고 싶었다”며 “미칠 것 같은 심정이지만 저 두 동지들을 농성장에서 내릴 수 없다. 어떤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두 동지의 뜻과 천일 넘게 싸워온 우리의 뜻 져버리지 않고 싸울 것
모든 것이 꿈만 같다. 1080일을 기륭동지들이 거리에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용역 깡패들과 경찰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투쟁해 왔다는 것도,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50리를 걸었던 것도, 축축한 아스팔트에 까닭모를 절을 했던 것도, 저 높은 철탑에 올라갔던 것도.
기륭전자 여성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국회 안에서 농성중이던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과 기륭공대위 회원들이 지난 2일 밤 연행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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