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 중에는 당장 천 원이 절실한 이들도 있는데, 나는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기륭전자 조합원들만큼의 절박함이 나에게는 없어요. 그러면 나는 여기 왜 들어왔을까? 저는 꺼져가는 생명 때문에 온 거에요. 저는 이 사람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 온 겁니다.
집회도 없는 날인데, 도로 가에 전경차가 3대가 배치되고, 경찰들이 공장 안과 밖에 포진해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기륭전자 사측이나 검찰, 경찰 모두 모기떼들보다 더한 흡혈귀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노예처럼 일하고 멸시와 천대를 받았는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당당하게 할 이야기하면서 질적으로는 충실한 삶을 살아 한편으론 행복해요
해가 떨어질 무렵 ‘기륭갤러리’ 개관식이 열렸다. 민중의 삶을 그려온 미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하나씩 모아 마련해 기륭전자 정문 앞에 설치한 ‘천막’ 미술관이다. 미술인 100명은 기륭의 천일 투쟁을 담은 걸개그림과 조각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무려 560일이 넘게 투쟁중인 금속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 기륭전자분회가 14일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글라스타워 앞에서 '2007년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기륭투쟁 승리!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설 연휴를 앞둔 어느 날, 기륭분회 농성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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