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문화읽기] ‘월드컵 폭풍’이 지나간 자리
‘월드컵 폭풍’이 지나간 자리 마치 폭풍이 지나간 것 같다. 폭풍처럼 월드컵은 끝났지만 그 흔적은 너무나 넓고 깊게 남아 무엇으로 그 빈 공간을 채워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축구 이야기를 하고 히딩크 감독을 화제에 올리며 붉은 악마에 대해, ‘Be the Reds’에 대해, 홍명보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음모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광장을 메웠던 붉은 색의 함성이 환영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정말 모처럼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가질 수 있었던 행복감, 그 감동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 여운을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사람들은 여전히 월드컵 폭풍의 영향권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그 폭풍은 너무 컸고 너무 깊게 흔적을 남겼다. ‘붉은 함성’을 보는 이런저런 시각 그 폭풍을 일으킨 핵심동력은 물론 한국 축구대표팀의 놀라운 선전이었다. 하지만 정작 폭풍의 정체는 연인원 2천1백93만명이 참여한 길거리응원, 그 붉은 함성이 내보인 엄청난 에너지 그것이었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감동한 것도 한국축구도 축구지만 그보다는 한국 ‘축구팬’이었다. 그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열정과 놀라운 절제력은, 월드컵
사회
클리핑기사
2002.07.15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