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꽃처럼, 나무처럼, 우산을 들고 간절하게…파병철회!
울진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화작가 박기범씨가 그곳에서 진행중인 10만 릴레이 단식에 참가하며 단식일지를 미디어 참세상에 보내 왔습니다. 박기범 씨는 11일로 단식 사흘째입니다. 간절함 오늘 군청 앞 단식자 일인 농성을 하러 나온 분은 한영선 선생님이다. 어제 농성 물품을 내 차에 실어두었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서둘렀어야 했는데, 갑자기 해 놓아야 할 일들이 생겨 10분 정도 늦었다. 부랴부랴 그것들을 싣고 군청 앞 버스 정거장으로 갔고, 한영선 선생님은 책방에 맡겨두고 있던 종이학 피켓과 모금함을 들고 따라 오셨다. 물품이라 해야 피켓과 우산, 자리, 모금함 이게 다이다. 7월 한 달 피켓 시위를 이어 할 때에는 그나마 날마다 나와서 함께 나오는 자발적 도우미들이 많았고, 만들어 놓은 피켓들도 모두 내 놓아, 무언가 북적북적한 느낌이 컸다. 거기에 전단지를 돌리고, 서명을 받고, 카세트로 평화 노래도 틀어 놓고. 아니, 지금 단식자 한 사람이 우산을 들고 하는 일인 농성이 초라해 보여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아까 느낌. 그렇게 피켓 넉 장에 우산과 자리, 모금함을 내려놓고 난 뒤 한영선 선생님께 잠깐만 계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