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지만, 현대, 기아차에선 ‘정규직 제로 공장’이 퍼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계열사 및 부품사 동희오토, 현대위아, 만도헬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1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정규직 제로공장’ 규탄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작년 7월, 동희오토에서 37살의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조립공장 화이날 라인(대신기업)에서 일하던 황재민 씨가 야간근무 중식시간, 식당에서 대기하던 중 뇌경색과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입니다. 재중동포인 황씨는 2010년에 동희오토에 입사했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경차’를 외주화할 때, 그들도 이런 실험이 과연 성공할지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그것을 합의해준 현대·기아차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노하우와 기술, 그리고 책임감이 없는 비정규직들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이놈의 ‘파견법’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장사를 하는 업체장도 마찬가지거니와 그를 앞세워서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원청의 작태는 참을 수가 없다. 우리가 투쟁할 때 업체장은 ‘모든 게 위에서 내려오는데 나한테 왜 이러냐’라고 하고, 동희오토는 ‘남의 회사에서 무슨 행패냐, 너네 사장한테 가서 따져라’라고 한다.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이백윤 지회장과 심인호 대외협력부장, 박병선 조합원이 30일 아침 첫 출근했다. 2년에서 2년 8개월간의 해고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기아차 ‘모닝’을 만드는 노동자가 되었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것은 동지들이 아니라, 현대차 자본입니다. 정몽구입니다. 투쟁이 확대되고 커질수록, 그리고 자본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지금! 시간은 저희들의 편에 서 있습니다.
동희오토 이백윤 지회장은 “제일 힘들었을 때는 내가 해고됐을 때가 아니라, 내 뒤에 해고된 조합원의 얼굴을 볼 때였다. 아무 것도 못할 때 가장 힘들었다. 기껏해야 조끼가 잘 어울린다. 경비랑 한판 싸우면 밥맛이 좋아진다 말하는 것뿐이었다.
어린친구가 억울하다는 것은 자신이 이룰 수 없는 (잘사는)꿈을 지금의 처지로는 이루어 낼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는 것이다. 이제 이 친구는 동희오토에서 민주노조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노동자로서 의식이 성장해 나가고 주변 인물들에게 전태일을 알려 나갈 것이다.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의 양재동 현대기아차 앞 농성이 일단락 됐다. 이들은 3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사측과 조인식을 열고, 2차례의 교섭 결과인 합의서에 서명 했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100일이 넘도록 노숙 농성을 진행했던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전원 복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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