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나는 영원히 촛불이고 싶다. 샹들리에가 되어 부자집 호사가의 취미거리로 전락하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다. 약하더라도 나만의 빛을 내고 싶다. 스스로의 빛에 도취되어 비틀거리지 않는, 단 한사람에게라도 길잡이가 되는 그런 빛이 되고 싶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그 씨앗을 키워가면 될 것같다. 나는 엄마로서, 기록영화 연출자로서 내 선 자리에서 그 씨앗을 키워나갈 것이다.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며 평화를 말하던 김형율씨의 씨앗을 나는 소중히 키워나가고 싶다.
함께 살게 되면서 나의 가면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더 이상 숨어살 수가 없는 것이다. 포장하고 사는 걸 반성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진 지금, 나는 변할 수밖에 없다. 그래, 드러낼 수밖에 없다면, 솔직하게, 가볍게, 유쾌하게 드러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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