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거리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선생님들도 스승의 날인 15일, ‘광우병 쇠고기 중단’과 ‘4.15 공교육 포기 정책 폐기’를 외치며 점심을 굶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15일, 예정대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쇠고기위생검역기준에 대한 입법고시’를 할 경우 지난 해 10월 등뼈가 발견돼 검역이 중단된 5천여 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바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이 미국산 쇠고기는 현재 부산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한국정부의 설명이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 논란이 일파만파로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천 명이 넘는 교수들이 한국정부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정을 파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오늘(9일)도 청계천 광장에는 3만여 개의 촛불이 밝혀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은 청계천 광장을 가득 메우고 시청방향으로 서울신문사 앞까지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교와 병원 등에서 제공되는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고 나선 것에 이어, 국립·사립병원, 보육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공공노조)도 나섰다.
6일, 청계광장과 여의도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촛불을 든 이들로 메꿔졌다. 이렇게 모인 인원만 청계광장에 3천여명이 모였다. 같은 시각 여의도 광장에는 9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7일, 16개 시도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홍보하는 계기수업 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고등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자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시도교육감들을 소집한 바 있다.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1년 동안 미국산 꼬리곰탕을 올리겠다”라고 해 공무원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매일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언론들이 이들의 배후를 찾고 다니고 있다. 목적은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제안하고 있는 몇몇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진들이 흔히 ‘좌파 운동권’과 관계가 있다고 밝히려는 것.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중고등학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있다”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지목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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