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아, 팽성읍 할머니, 할아버지들…
8월 28일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 <다녀와서1> 아, 팽성읍 할머니, 할아버지들… 참 치사스러웠다. 평생 농사만 지어온 힘없는 노인네들, 그동안 고생한 것도 서러운데 이제 땅 내놓고 나가란다. 한 할머니 말마따나 억만금이 문제랴. 28일엔 캠프 험프리 (K-6) 정문 앞에서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평택에 다녀왔다. 집회의 첫인상은 ‘전국노래자랑’… ‘우리나라’와 ‘희망새’가 공연할 땐 정말정말 그랬다! 제일 어려뵈는 얼굴이 40대였고, 300여 주민들은 모두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다.. 함정리, 도두리, 신대리, 대추리.. 이름부터 참 촌스럽고 귀여운.. 자그만 시골마을일 터였다.. 땅 일궈먹기를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그 분들께, 미군 기지 이전은 청천벽력이었을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예닐곱 분의 대답이 다 다른 듯 똑같은 걸 보며, 모두 한마음이구나, 싶었다.. – 벼농사 짓다 이 땅에 묻히는 게 소원이여. – 나는 흙을 사랑하다 죽으면 흙으로 갈 껴. – 사람이 입으로 먹는 건 다 땅에서 나온 겨. 땅을 지켜야 뎌. – 현금 억대로 준대도 못 가고, 내 손으로 만든 땅, 내가 지킬 껴. 시끄러운 집회장 뒤쪽으로 빠져나와
국제
혜리 기자
2004.08.30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