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기 청와대실무인선을 마무리 하면서, 공직사회 기강을 잡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메시지가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로 들린다. 법질서와 공권력을 앞세울 테니 알아서 잘 하라는 그런 메시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기기보다는 그냥 나를 따라와, 다른 말은 필요 없어, 그런 메시지.
오늘은 4월 9일, 38년전 오늘 새벽 4시 8명의 청년이 간첩의 누명을 쓰고 목숨을 잃었다. 법원이 이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지 18시간에 이뤄진 속전속결 사형 집행이었다. 그로부터 32년 만인 2007년 1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들에게 씌워진 간첩 누명이 모두 날조된 거짓임을 인정했다.
2013년을 사는 많은 시민이 ‘과다노출 범칙금’에서 박정희와 유신의 악몽을 떠올리며 파르르했다. 하지만 박정희의 ‘정치적 아들’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51.6%도 동시대에 산다. 박근혜 시대를 맞게 된 건 이런 상반된 기억의 공유와 무관하지 않다. 또 박정희 향수와 박근혜 시대의 도래는 신자유주의와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처음엔 비극의 아버지 그다음엔 희극의 딸로 우리의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노동자에겐 절망의 날들이 반복되는 걸 말한다. 노동자가 우리자신의 주인으로 큰 타자(권력자들)에게 호명당하거나 줄 세워지지 않고, 명절가족들이 윷놀이를 한 다음 서로 이방의 가족으로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복적인 변혁의 몸짓을 끊임없이 일으켜 세워야 한다.
오는 13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취임식을 갖는 노석균 영남대 신임 총장이 “학교 설립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학 정신을 바로 세워 구성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해 대학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총장 취임 각오를 밝혔다.
대선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있었다. ‘페미니스트들은 박근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자니까 여자를 지지할거냐’는 질문들. ‘여자니까 여자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은 남성들만이 정치적 주체로 전제되는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질문이자, 동시에 정치의 장에서 여성이 어떠한 대상으로 생각되는지를 보여주는 질문이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박 후보의 측근들이 재단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각종 부정과 비리, 박정희 찬양화 작업, 교육, 장학 재단을 이용해 박 후보의 정치적 후방 지원 조직 역할을 하게 된 점이다.
‘설립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후보는 여전히 “영남대를 떠났기 때문에 물러나고 말고 할 것 없는 제3자일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박정희의 실체를 바로 아는 것이 역사를 바로 아는 시작”이라며 “대구 시민은 환상에서 깨어나 유신의 잔재를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 했던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이 말을 하면서 국민이란 말이 황국신민의 약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창씨 개명을 두 번 씩이나 한 박정희 독재자의 딸이니 그 사실을 알 리 없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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