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이후 민주노동당 내 평등파가 한 자리에 모였다. 9일 당내 평등파인 ‘해방연대’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다. 토론회 주제는 대선 평가였지만, 당내 최대 이슈인 ‘분당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다. 토론자들은 “현재의 민주노동당과는 절연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분당론을 지지하는 동지들도 그 혁신의 진부함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함께 당을 혁신하고 근본적으로 개조하는 투쟁을 벌여갑시다. 명분쌓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힘 다해 싸워나갑시다. 감정과 감성의 정치가 아니라 이성의 정치로 끝까지 극한까지 싸워나갑시다. 그것이 실패한다면 저부터 분당론의 기수가 될 것이고 행동대가 되겠습니다.
진보정치 재편과 혁신을 통한 ‘진보 신당’을 주창하고 있는 한국사회당이 민주노동당을 분당 위기로 내몰고 있는 ‘종북주의’ 논쟁을 예의 주시하며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나서 주목된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 외 다른 길은 어떤 것도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된 심상정 의원이 비대위를 끌고 나가는 것이 옳다”고 심 의원을 압박했다.
민주노동당 내분이 수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천영세 의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 주장에 차단막을 치는 한편, 민주노총 등 당 외곽 대중조직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노자 교수는“FTA를 ‘미제에 의한 식민화 음모’ 쯤으로 의식하고, 한국 지배자와 미국 지배자들의 이해관계의 일정한 공통성이라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과 정당을 같이 한다는 것은 약간 다른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고상한 수식어를 떼어버리고 나면, 정치는 \'패싸움\'에 다름 아니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정치는 총칼 안 든 \'패싸움\'이다. 문제는 무엇을 주제로 \'패싸움을 할 것인가\'인데, 현재 민주노동당의 \'파이팅 이슈\'는 보수정당들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진보진영의 \'패싸움\'은 더 치열해져야 하고, 그 주제는 더욱 급진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하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29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심상정 의원을 수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구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성현 대표는 천영세 원내대표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뒤 최고위원회와 함께 총사퇴했다.
그러나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는 선언 이후 관심을 모았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저 권영길이 어떻게 당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혜를 불어넣어 달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른바 \'분당설\'까지 제기되며 민주노동당이 대선 패배 후 내홍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선거운동 기간에 분당을 논의하고 검토했다면, 그 사람들부터 솎아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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