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19일 삼성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뜻을 밝힌 청와대에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수사받게 될까 두려워 방해공작을 펼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2003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는 이용철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반환한 경위를 물증과 함께 제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제출한 \'삼성특검법안\'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공직자부패수사처법(공수처법)과 연계한 청와대의 삼성특검법안 거부권 행사 방침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신당과 한나라당의 \'폭탄 돌리기\'도 법안 처리 지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개헌발의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각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 것을 요구하는 생떼를 쓰더니만, 공수처법 국회 통과를 연계해 특검법에 대해 반대를 내걸고 나섰다\"며 \"법안 만들어지기도 전에 거부권 운운하는 사태는 처음 봤다\"
연일 \'삼성 특검법안\'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 온 청와대가 결국 실현가능성이 전무한 조건을 제시하며, 거부권 카드를 꺼내 들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삼성 이건희 회장 구속 및 무노조 지배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대책팀\'을 구성하고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국민운동\'과 연대해 공동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까지 나서 \'삼성 특검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정작 \'삼성 특검법안\'을 직접 국회에 제출한 각 정당들은 별 말이 없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함께 특검법안을 발의해 놓고도, 민주노동당만이 홀로 \'삼성 특검\'을 촉구하며 핏대를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16일 오전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특검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대선자금 수사를 우려해 청와대가 본질인 삼성 비자금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말이 안 되고, 근거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한 천 대변인은 갑자자기 권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각 정당이 \'삼성 특검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검찰이 돌연 독립적인 \'특별수사·감찰본부\'(수사감찰본부)를 설치해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그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참여연대 등은 검찰에 독립적 수사팀 구성을 여러 차례 촉구해 왔으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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