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새책] 현대의 초한지를 읽다

[새책] 현대의 초한지를 읽다

중국에는 군담(軍談)이 많다. 유명한 삼국지나 초한지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전쟁 이야기를 신나게 읽는 것은 좀 양심에 찔리기는 한다. 장수들의 활약은 멋있기도 하고 비장하기도 하지만, 몇만 몇십만 병사들의 죽음은 단 한 줄로 처리되기 마련이다.

[새책] 저항하고, 나를 지키고, 주변을 돌보는 우리는, 마녀의 후손이다

[새책] 저항하고, 나를 지키고, 주변을 돌보는 우리는, 마녀의 후손이다

가십이 ‘God(신)’, ‘Sibb(혈족)이 합쳐진 단어로, 대부모를 뜻했으며 나아가 산파, 여성 친구 등 더 많은 뜻을 내포했고 여성들 사이의 우정을 나타내는 말이었다는 부분은 놀라웠다. 우정과 연대를 담은 말이 뒤에서 하는 험담을 의미하는 말로 바뀐 것에는 여성혐오적 의미가 덧씌워진 과정이 있었다.

[새책] 한국 이주노동 30년…이주노동자에서 이주활동가로 나아가다

[새책] 한국 이주노동 30년…이주노동자에서 이주활동가로 나아가다

오는 4월 3일 출간되는 『곁을 만드는 사람』은 고용허가제와 명동성당 투쟁이 20년을 넘어서는 지금, 이주노동자의 노동 현장과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10년간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투쟁해온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새책]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4년, 를 읽는 이유

[새책]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4년, 를 읽는 이유

2019년 4월,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나왔을 때 나는 마침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판결 소식을 들었을 때 면접이고 뭐고 기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페미니즘을 통해 여성에 대한 억압과 자본주의의 모순을 알게 되었지만,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법 불합치 소식을 듣고 운동을 통해 실제로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느꼈다.

[새책] 혁명이 주춤하면 힙합이 앞장서나니

[새책] 혁명이 주춤하면 힙합이 앞장서나니

힙합이란 음악에 거창하고 대단한 정의를 덧씌우기보다는 힙합을 포함한 우리의 노래와 예술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이다. 무엇이 힙합이냐는, 힙합이 어떤 장르냐는 도식적인 질문이 실은 힙합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일종의 컨셔스 아티스트이자 리릭시스트였던) 백기완 선생께서는 말씀하셨다, 혁명이 주춤하면 예술이 앞장서는 것이라고.

[새책] 국가를 덕질하기 : 새롭게 등장한 중국의 팬덤 민족주의

[새책] 국가를 덕질하기 : 새롭게 등장한 중국의 팬덤 민족주의

결국 이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메시지는 중국의 ‘소분홍’은 그들이 “아이돌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조국을 사랑한다”(283p)는 주장이다. ‘소분홍’의 “국가에 대한 애착은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애착과 매우 유사하다.”(283p) 책은 그 이유를 이들이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하위문화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인 팬덤의 형식으로 민족주의를 실천”(24p)하기 때문이라 주장하고 있다.

[새책] 민중의 관점에서 삶의 변혁을 고민하기 위한 진지한 시도

[새책] 민중의 관점에서 삶의 변혁을 고민하기 위한 진지한 시도

놀라울 정도로 저자는 현재 많은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는 핵심적인 사안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등으로 분열되고 분화돼 온 노동계급의 문제, 기후 위기 시대 마르크스주의와 여성주의, 생태주의 등의 접목을 시도한 저자의 작업은 다른 유사한 연구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된 점들이 있다.

[새책] ‘폭탄 돌리기’ 불통의 교육행정을 바꾸려면

[새책] ‘폭탄 돌리기’ 불통의 교육행정을 바꾸려면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을 지내며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 발전에 앞장서며 좀 색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0년부터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경기도 혁신학교추진위원장, 창의지성교육추진단장으로 활동하며 혁신교육의 토대를 설계하고 집행했던 송 교수가 자신의 교육개혁 철학을 담은 ‘대전환시대 공교육대혁명’(진인진, 2022.2. 219쪽)을 내놨다.

[새책] 갇혀있는 건 우리지만 도둑은 저들이다

[새책] 갇혀있는 건 우리지만 도둑은 저들이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사람들이 경계 없이 누리던 ‘공통장’(commons: 땅과 물, 산림 등)에 울타리를 쳐서 사적 소유의 경계를 세우고 훔쳐가는(‘인클로저’) 것에 있고, 무언가를 도둑질이라고 규정하는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진짜 도둑이라는 것이 라인보우의 관점이다.

[새책] 말하고자 했던 나의 시도가 부질없진 않았다

[새책] 말하고자 했던 나의 시도가 부질없진 않았다

이 책을 보며, 말하고자 했던 나의 시도가 부질없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나의 이름이, 나의 이야기가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그렇기에 누군가에겐 내 삶의 이야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숨고자 했던 내게 그것을 깨닫게 만들어 준 마음들이 있었다. 그 마음들이 모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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