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의 바보같은사랑] 봄날은 간다(1)
한번쯤 지는 꽃잎을 보며 눈을 감고 그날의 떨림과 희망과 아픔을 느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흘 뒤, 희망퇴직을 하고 분사업체에서 근무하던 조합원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이틀 뒤,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그 조합원을 떠나보내는 노제를 지냈다. 그리고 지는 꽃잎을 애도할 틈도 없이, 2009년 5월 22일 그 날의 떨림과 희망과 아픔을 느낄 틈도 없이 봄날은 가버렸다. 5월 21일 오후에 조합원과 가족들을 보면서 ‘내일이구나...’ 생각했던 것이 전부였나 보다.
노동
연정 (르뽀작가)
2011.06.02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