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사망

어둠을 밀어내고…-2002년, 반미항쟁의 원년을 선포한다-

어둠을 밀어내고…-2002년, 반미항쟁의 원년을 선포한다-

50여년간 한국사회의 운명을 손에 쥐고 흔들었던 미국에 대한 거부의 물결이 바닥부터 치고올라오기 시작했다. 2002년 벽두, 북한을 악의축으로 규정하며 전쟁위기를 가져온 부시의 방한을 반대하는 투쟁과, F15K 강매와 동계올림픽에서의 오노 사태에 따른 반발에서부터 이 심상찮은 기운은 감지되었었다. 그리고 두 여중생의 사망, 이 사건에 대한 미국의 오만한 태도와 책임자 무죄판결… 한국민중은 경악했다. 월드컵의 열기속에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이 억울한 죽음이 사회운동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쟁점화 되었고 민중들은 더이상 보고만 있지 않았다. 미국의 패권정책에 대한 반대가 전국민적으로 확산된 2002년, 한반도를 몰아친 올 한해 반미투쟁을 영상에 담아본다.

자주의 등불이 되어…

자주의 등불이 되어…

57년 만에 5만여 민중들이 세종로 미대사관앞에 섰다. 온전히 민중들의 의지와 힘만으로 그 앞에선 것이다. 미대사관 앞에 모인 수만의 민중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있었고 하늘위에서 본 그 촛불들은 반딧불이었다. 한 네티즌의 말처럼 살인미군에 무참히 쓰러져간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의 영혼이라도 담긴 듯한 촛불은 미대사관 앞을 수만의 반딧불이 되어 에워싼 것이다. 미대사관 앞 도로를 점거한 민중들은 그 자리에 앉아 자신들의 발언을 뱉어냈다. 여중생, 가정주부, 네티즌, 선생님등은 그 자리에 올라와 미군철수, 소파개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왜곡보도를 하는 언론을 질타하고 경찰의 폭력을 나무랐다. 이날 촛불행진은 범국민 대책위 주최로 종묘에서 진행된 ‘자주적인 나라 만들기 촛불 인간띠 잇기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행진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들은 대형방송차량으로 종로를 행진하면서 광화문으로 모이자고 방송을 했고 집회 대오가 지나는 길마다 민중들의 환호성과 박수는 끊이지 않았다. 오후 5시 50분 경 이들의 행진을 경찰들이 종로1가에서 막아섰지만 행진 대오는 두배로 늘어나 있었고 어느새 경찰 뒤에서 촛불이 나타나는가 하면 인도를 지나 경찰뒤로 행진해가고 있었다. 경찰은 행진대오를 다시 세종로 사거리에서 막아섰지만 이때부터 촛불행진에

11월 27일 시국대회

11월 27일 시국대회

이날 대회에 참가한 여중생 범대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국은 기만적인 미 군사재판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무효선언하라 △한국정부는 무죄판결을 무효화하고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 세우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하며 한미소파의 전면 개정에 착수해야 한다 △우리 손으로 살인미군을 처벌하고 한미소파를 전면개정하는 그날까지 범국민적 항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는 내용이 담긴 시국선언문과 이에 따른 ‘범국민 10대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같은 날 11시에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가한 여중생범대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각계 각층 선언운동 등을 전개하며 오는 12월 1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만명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살인미군 무죄판결 무효와 주한미군 규탄 대회

23일 살인미군 무죄판결 무효와 주한미군 규탄 대회

여중생 죽음에 대한 미군 무죄 판결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범국민대책위는 11월23일 오후 4시경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사회단체 회원과 학생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살인미군 무죄판결 무효와 주한미군 규탄 대회”를 열고 미 8군사령부 진입을 시도했다. 이날 집회에서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살인미군을 민주의 법정에 세워 유죄를 확정짓자”며”우리 미래 새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잇는 나라를 기어코 만들어 물려주자”고 말했다.

8월 7일, 미 대사관 앞…

8월 7일, 미 대사관 앞…

8월 7일은 미국의 여중생 사망사고 책임자 형사재판권 포기 1차 시한이 끝나는 날이다. 이날 미대사관 앞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반미의 외침이 넘쳐났다. ’30만 서명운동 돌파 및 형사재판관할권 포기 촉구 노상 농성 돌입’ 기자회견 과 ‘여중생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천주교 시국 미사. 그리고 대사관 항의방문… 결국 미국은 재판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도 치밀하게 계산해서 내린 판단일 것이다. 대중들의 투쟁이 이만하면 멈출거라 생각했을까? 하지만 머지 않아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깨달을 것이다.

서울시경 1기동대 ‘디지털 말’ 기자 폭행

서울시경 1기동대 ‘디지털 말’ 기자 폭행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만행 규탄 제5차 범국민대회가 27일 오후 2시 종묘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미대사관에 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을 하였고 종로2가 젊음의 거리에서 경찰과 대치 하였다. 이날 경찰측은 젊음의 거리쪽에 서울시경 1기동대 소속 1001~ 1003중대를 배치 하였다. 참가자들은 경찰이 행진을 가로 막자 본대 중간쯤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몰려 갔고 이를 막아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진행 되었다. 이 와중에 투입된 서울시경 1기동대는 다시한번 ‘방패를 창처럼 사용해 보이는 폭력진압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참가자들을 인도로 밀어 냈다. 이 과정에서 행진을 취재하고 있던 ‘디지털 말’ 이준희 기자가 1기동대 1003중대원의 방패에 맞아 쓰러졌으며, 많은 참가자들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준희 기자는 쓰러져 있다 일어난 후 1003중대 대원들에게 기자증을 보여주며 “책임자를 보자”고 했지만 기자증을 보여주었어도 1기동대원들은 김재중기자를 방패로 밀어 냈다. 이준희 기자는 “기자증을 보인 기자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데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폭력을 행사 할지 뻔하다”며 “기자 폭행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제2차 범국민대회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제2차 범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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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이 글은 고 신효순, 심미선 두 여학생의 언니들이 다니는 의정부여고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읽어주셨다는 편지내용입니다. #2차 범국민 대회 사진 갤러리 보기[click] 두 여중생에게 띄우는 영혼 편지 신효순과 심미선에게 뉴스에서 너희들의 어이없는 죽음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너희의 죽음이 일상의 평범한 사고가 아니어서였을까. 미군이 빈번히 저지르는 사고로 넘겨 버리기에는 너희의 나이가 너무도 어려서였을까. 피투성이로 변해 있을 너희를 생각하니 사고 전의 너희둘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중학교 2학년. 이제 갓 초등학생티를 벗어났겠지. 밝게 웃는 명랑한 너희들의 얼굴, 발랄한 몸짓. 순간순간 어른 흉내를 내보지만, 아직은 어린애 같은 순진한 마음. 때로는 시끄럽기까지 한 너희의 수다. 집에서는 귀염둥이들일 너희들. 그날도 일찍 들어오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집을 나왔겠지. 함께 손잡고 마을 길을 걸으며 친구들 만나 놀 생각으로 들떴겠지. 왜 달려오는 미군 장갑차를 보지 못했니. 매일매일 드르륵드르륵 다니는 장갑차가 아니었니.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벌건 대낮에 집채만한 미군 장갑차가 너희들을 덮치다니. 그래, 너희들은 수다떨며 길을 걸어가고 있었겠지. 주위에 미처 신경을 못 쓰고. 그 미군놈은 도로 넓이보다 큰 궤도차를 몰며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