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노동자들이 깨버린 것에 관한 기록

노동자들이 깨버린 것에 관한 기록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아사히비정규직지회의 9년에 걸친 투쟁을 다룬 책 ⟪파치⟫다. 이 책 표지에는 “파치(破치) : 깨어지거나 흠이 나서 못 쓰게 된 물건”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쓰다 버려지는 삶을 거부한 아사히비정규직지회를 쓰다”라는 부제가 적혀 있다.

2025년 올해의 책들

2025년 올해의 책들

나는 매년 이맘때면 이 블로그에서 한 해 동안 내가 서평을 쓴 책들을 되돌아본다. 올해 서평을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만한 책들도 함께 포함하려 한다. 먼저 큰 주목을 받았던 몇 권의 주류 저작부터 살펴보자.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주류 매체인 <뉴욕타임스>와 <디 애틀랜틱>에서 각각 활동하는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과 데릭 톰프슨(Derek Thompson)이 쓴 ⟪풍요⟫(Abundance)가 민주당 계열의 많은 주류 경제학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민주노조운동의 지역 X 산별 역사 편찬

민주노조운동의 지역 X 산별 역사 편찬

산별마다 출범 후 기간이 길게는 40여 년, 짧게는 20여 년에 달할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각 산별의 역사와 흐름이 정리되었음직한 때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노총 출범 후 각 지역본부가 만들어졌는데, 초기에는 예산과 권한, 상근 인력 배치 문제 등을 두고 여러 이견도 있었고 지역본부마다 조직력과 사정이 조금씩 달랐던 것 같다. 이제 한 30여 년이 지났고, 최근에는 몇몇 민주노총 지역본부사도 정리되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이스라엘의 기억 학살

이스라엘의 기억 학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나치식 만행 목록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 대량 아사를 포함한 잔혹 행위에 이어, 이번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철거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거대한 중장비와 장갑 불도저들이 수백 채의 심각하게 파손된 건물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시멘트 트럭들은 터널을 메우기 위해 쉴 새 없이 콘크리트를 쏟아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차와 전투기는 남아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남쪽으로 몰아내기 위해 주택가를 폭격하고 있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 노동자의 자기 역사를 묻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 노동자의 자기 역사를 묻다

최근 '사람 책'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한 사람의 삶이 한 권의 책처럼 구성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오히려 '책 사람'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책 속에 담긴 개인의 생애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사회적 기억으로 기능하며 역사로 전승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는 일상의 기록이 어떻게 역사적 의미를 갖는지를 성찰하게 하며, 기록 행위 자체가 기억을 잇는 실천임을 일깨운다.

미국 역사에 거짓과 광기를 복원하기

미국 역사에 거짓과 광기를 복원하기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역사적 기억에 대한 공격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이해를 말살하고 과거의 범죄를 세탁함으로써 현재의 범죄를 세탁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설계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행정명령 “미국 역사에 진실과 건전함 복원하기”는 모든 권위주의 정권들이 사용해 온 전술을 복제한 것이다. 편향에 맞선다는 명목으로, 그들은 국가의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화로 왜곡한다.

유럽 역사에서 농민들의 반란과 저항

유럽 역사에서 농민들의 반란과 저항

로버트 디스(Robert Dees)는 주류 경제사학의 통념과는 반대로, 압도적으로 농업 중심이었던 고대 및 중세 경제에서 농민과 농부들이 유럽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문명이란 농업 기술과 혁신을 통한 노동 생산성의 향상, 그리고 이를 통한 생활 수준과 대중의 건강 증진을 의미한다. 농민들은 로마의 노예 소유주나 봉건 영주들에게 단순히 지배당하는 무기력한 집단이 아니었다.

걷고 보니 역사였네

걷고 보니 역사였네

전노협 마지막 위원장 양규헌의 지난 삶의 여정에 관해서는 몇몇 언론 기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다루어진 바가 있다. 하지만 보다 상세하고 자세한 이야기가 담길 만큼 지면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출간된 ⟪걷고 보니 역사였네⟫는 양규헌 위원장의 삶의 역정을 온전하게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몇 년간 노동자역사 한내의 뉴스레터에 한 꼭지씩 실었던 글을 다듬어 묶었다.

최저임금의 역사

최저임금의 역사

이제 가난은 최저임금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저임금의 적용조차 받지 못하고 불평등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이 8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본질은 불평등이다.

조선 역사상 두 나라를 건국한 유일한 여대왕, 소서노

조선 역사상 두 나라를 건국한 유일한 여대왕, 소서노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는 소서노를 ‘조선 역사상 유일한 창업 여대왕’ 이자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세운 이’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소서노는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의 건국을 주도한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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