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사업장이 전국적으로 너무나도 많고, 비정규직 보호지침이 있지만 공공기관이 나서서 잘 지켜줘야 하는데 노조 가입했다고 악의적으로 이용해서 공공기관 자체가 보호지침을 지키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심각하다.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의 용역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10년 매각 이후 대다수 조합원이 가입했고 평균 연령대도 높은 정리해고 사업장. 해고자·비해고자 할 것 없이 천 일이 넘는 긴 싸움을 한결같이 이어가는 동지들의 묵묵한 기운이 느껴졌다. 문영섭 지회장을 비롯한 집행간부들과 함께 나눈 당연하고도 특별한 투쟁의 이야기를 전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인접 지역을 알리는 시·군 입간판에서 심심찮게 ‘기업하기 좋은’ 이라는 수식어를 마주친다. ‘기업하기 좋은’ 조건이 노동자가 일하고 살아가기에도 좋은 조건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이만큼 오는 동안 여느 현장과 다를 바 없이 누군가는 흔들리고 누군가는 돌아서고 누군가는 떠나갔다. 하지만 늦게나마 걷게 된 민주노조의 길을 이제는 잃지 않으려는 조합원들이 동지애와 자존감으로 서로를 지키며 버텨왔다.
도어맨, 룸어텐던트, 바리스타, 소믈리에, 쉐프, 컨시어지, 호텔에서 일하는 다양한 노동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에게 붙여진 화려한 듯 보이는 이름은 호텔노동자의 고단한 노동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가려버린다. 근무시간 내내 리무진버스와 택시가 내뿜는 매연을 맡으며 호텔 입구를 지켜야 한다거나,
2005년 2월 21일 정리해고 이후 10년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가 8월 18일부터 다시 코오롱스포츠 전국 매장 앞 1인시위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집중 불매투쟁에 나섰다. 2012년 5월 11일, 끝장투쟁을 선언하고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 천막을 친 후 열 번 넘게 계절이 바뀌었다.
코오롱정투위의 10년 투쟁은 노동자들의 끊임없는 결의와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한편,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는 점을 이제는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
정택교 조합원은 1986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입사해 일하다가, 외환위기 이후 패션 물류부문을 인수·합병한 제일모직 소속이 되어 일했다. 2005년 제일모직의 물류부문 외주화로 한솔CSN(2014년 5월 한솔로지스틱스로 사명 변경)으로 다시 전적해 일하다가
외환위기 이후 삼성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일모직으로 넘겼다. 삼성물산의 물류사업부 역시 제일모직으로 넘어갔다. 당시 정택교 씨는 이전에 일하던 사무실에서 변함없이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했지만, 제일모직은 이때부터 이미 노동자들을 불법파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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