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일상이 된 위기와 절망의 시대,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나선다. 모두의 존엄을 향해 함께 걷고 싸우며 길을 내는 9월 기후정의행진의 막이 올랐다.
"진보정당 정치인들이 설사 대통령이 되고 정권을 잡는다고 해서 단번에 세상이 달라질 거다, 우리가 다 잘살게 될 거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한 마디라도 더 전하고 우리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이들이 누구냐고 했을 때 그것이 민주노동당 같은 진보정당이고, 지금의 권영국 후보라고 생각한다."
민지 씨는 지난 겨울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과 여러 사회적 의제들이, 민주주의와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이 "우리의 삶과 해방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기 위해 노력해왔다. 민지 씨는 광장 이후의 대선에서 어떤 고민들을 마주하고 있을까. 그의 선택은 무엇일까.
민주노총 현직 중앙집행위원 16명이 28일 성명을 발표해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3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진보정당 후보에 대한 조직적 지지 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대선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따른 것이다. 한편, 양경수 위원장은 29일 사과의 입장을 밝혔으나,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김재연 후보가 동의했던 성소수자 공약들이 이재명 후보 공약에 다만 한 줄이라도 반영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기도 했는데, 결국 헛된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광장에 함께 존재했던 것을 인정해주는 후보는 현재 권영국 후보밖에 없다."
참세상은 지난 20일,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과거의 '동지'들이 하나둘 돌아서 민주당을 향하고, 오늘의 '희망'들도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꿈꿔온 민주노조의 책임을 저버리는 때다. 여전히 오랜 길에 남아 진보 정치의 역사를 잇고 있는 그의 고민은 무엇일까.
12.3 내란 사태 후 광장을 지켰던 예은 씨는 이제 더는 민주당에 기대하지 않는다. "민주당이 말하는 '국민'에는 하청 노동자와 성소수자와 같은 사람들은 없다"는 것을 느낀 결과다. 예은 씨는 이번 대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한 표를 줄 생각이다.
지난 18일 대통령 선거 1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전한 인사말 중 한 토막이다. 광장의 이야기를 지우고 '나중에'로 미뤄두는 대선 주자들 사이, 노동자·시민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진보 대통령 후보"가 있다. 권영국은 왜 이 고되고 외로운 길에 나섰을까. 이번 대선에서 권영국에게 던지는 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만장일치 파면이다. 민중이 승리했다. 12·3 비상계엄 후 123일 만에, 광장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렸다". 노동자∙시민들은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민주주의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해온 "윤석열들을 엄중하게 단죄"하고 "누구나 존엄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해 "사회대개혁을 완성"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수천 명의 노동자∙시민들이 헌재 앞으로 '광장'을 넓혀 "8대0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87년 6월을 환기하며 "파면이 아니면 민중 항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선고일까지 광장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모이고 있다. 참세상은 1일 밤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에서 24시간 철야 집중행동에 나선 시민들을 만나 고민과 바람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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