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평등파를 중심으로 한 집단 탈당과 진보신당 창당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자주파의 핵심 그룹인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전국모임\'(전국모임)이 해산을 결정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가 지난 3일 당대회에서 ‘일심회’ 관련자 제명 조치 등 혁신안 통과가 무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4일 전원 사퇴했다.
민주노동당은 3일 임시당대회를 열고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 조치를 안건으로 다뤘으나 결국 통과에 실패했다. 혁신안이 부결될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힌 노회찬 의원을 비롯해 평등파의 대규모 탈당 사태가 예상된다. “혁신안 통과에 비대위 재신임을 묻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금명간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의 명운을 결정지을 임시당대회를 이틀 앞둔 1일 심상정 비상대책위가 당 혁신과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안 등에 대한 최종 안건을 확정, 공개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 조치와 관련해 ‘편향적 친북행위’라는 근거가 삭제됐다. ‘미군철수 완료 시점에 북핵 폐기’ 공약을 폐기한다는 내용도 혁신안에서 빠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를 향해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안 되는 대로 새로운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안건을 만드는 것이 지도부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라며 “비대위는 대중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22일 민주노동당 내 신당파 ‘새로운진보정당운동(준)’ 주최로 ‘21세기 진보정당운동의 재구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신당파에 합류한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해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금민 한국사회당 전 대표, 주요섭 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 집행위원 등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진영 인사들이 망라됐다.
자주파의 대표급 인사로 불리는 김창현 민주노동당 전 사무총장은 “갈등의 본질은 신뢰 문제”라고 말했다. 서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조건 없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표결로 가는 게 아니라 합의 추대될 수 있는” 방도라는 것.
이들은 7일 전원 탈당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 “침몰하는 난파선에 남아 금고를 뒤지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패권주의를 거부하고 민생을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정치의 길’로 새롭게 나서며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이와 함께 하겠다”면서 이날 운영위원회를 해산했다.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은 ‘심상정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가운데, 당내 자주파는 비대위 권한과 위원장 후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분당론을 지지하는 동지들도 그 혁신의 진부함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함께 당을 혁신하고 근본적으로 개조하는 투쟁을 벌여갑시다. 명분쌓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힘 다해 싸워나갑시다. 감정과 감성의 정치가 아니라 이성의 정치로 끝까지 극한까지 싸워나갑시다. 그것이 실패한다면 저부터 분당론의 기수가 될 것이고 행동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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