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이게도 공포야말로 노동자를 공포로 무장한 좀비로 만든다.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정리해고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경험한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가 공포로 다가오는 지금 이 시절, 공황시기 공포에 떠는 노동자를 좀비로 전환시킨다.
경찰이 오전 11시부터 헬기를 동원해 평택공장에 무차별적으로 최루액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주황색을 띤 최루액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기침을 하며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노조는 3일 오전까지 사측이 최종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40% 구제안이 최종안이라 못 박았다. 사측은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으면 쌍용차 점거 농성자가 있는 도장공장으로 직접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농성장을 떠났던 조합원들이 어제 공장 앞에 왔다는 보도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파업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들을 어찌해야 하나
파업 70일 만에 쌍용차 노동조합과 법정관리인 측이 교섭을 재개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듯이 사측은 정리 해고 수용이라는 노동조합의 백기투항을 원하고 있기에 교섭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쌍용차 600여 개 납품업체로 구성된 쌍용자동차협력회 채권단(이하 협력회)은 7월 말까지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겠다며 노동조합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쌍용차를 이대로 파산시킬 수 없다. 매출채권을 가진 쌍용차 납품업체들의 주제 넘은 파산 요구는 노동조합에 대한 협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장관 눈에는 점거농성 중인 건물에 “대화 안할 거면 차라리 죽여라”라고 쓴, 그 큰 글씨가 보이지 않나 봅니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노동자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가장 오랜 기간인 10일 동안 씻지 못한 노동자가 비가 오면 옷 벗고 뛰어나가 씻을 거라며 웃으며 농담 반, 진담 반 반의 말을 던졌다.
경찰봉쇄로 집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 곧바로 행진에 돌입해 쌍용차 농성 노동자들에게 물과 의약품 등의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29일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식수와 음식물마저 차단한 노조원들의 농성 해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은 국가 권력 스스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음을 반증할 뿐이다. 용산참사뿐 아니라 편협한 국가권력 행사가 가져온 역사의 교훈을 경찰은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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