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에서 언론사마다 정치적 성향이나 지향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그렇게 다듬어진 것이 바로 ‘언론윤리’다. 그런 면에서 조선일보의 이번 행보는 ‘파파라치’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일보가 특종 기회를 돈으로 바꾼 것은 아니지만, 그 행태는 다르지 않다. 한국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썩은 뿌리를 알고도 묵인한 게 아닌가. 그런 조선일보에 우리는 ‘언론’이라 부를 수 있을까.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이 정도로 고도화된 국가에서 이런 방식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에 무장한 군인들이 군홧발로 들이닥친 예가 또 있을까? 이런 일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까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거였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순식간에 까마득히 후퇴시켰다. 이것만으로도 대통령은 이미 지도자의 자격을 잃었다. 야당의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한다고 해도 내란죄를 피할 순 없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지 않다.
광화문 캠핑촌 구성원이 조선일보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3일 광화문 광장 농성장을 두고 “흉물”이라 말한 <조선일보> 사설에 대한 항의 행동이다. 광화문 캠핑촌은 조선일보사 앞 시위를 마지막으로 137일 만에 해단했다.
탄핵이 성사되면, 몸값이 올라간 비박은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재편과 대선시기를 조절하자고 요구하면서 비박-국민의당-비문 연대를 추진할 것이고 이것은 개헌연대로 옮아갈 것이다. 만일 탄핵이 불발돼도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4년 중임제를 놓고 여야가 허송세월하겠지만, 내년 1월 반기문 총장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개헌연대 움직임이 그때 가시화될 것이다.
어떤 세력이 기획했든, 배후가 누구든, 지금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대부분 상황이 조선일보의 프레임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는 아니, 조선일보만이 이 국면을 관통하는 거대한 프레임을 갖고 있다. 정치적인 의도를 숨기지도 않고, 수구세력과의 절연을 통한 보수의 재구성, 나아가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헬조선은 조선일보가 만들고 있다. 7월 8일 조선일보 ' 평일 퇴근시간, 아수라장 된 대한민국 심장부' 기사에 따르면 7월 6일 상경 총파업을 진행한 건설노조 2만 조합원들은 대한민국 더럽히는 파렴치범들로 나타나고 있다. 언론이 이런 식이면 “노가다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것이지 뭘 안다고 서울까지 올라와 큰 소리치냐”는 꼴밖에 더 되나.
이쯤 되면 조선일보가 판교 사고 현장에 가서 쓰려고 한 기사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해진다. 판교에 갔으면 판교 기사부터 팩트를 충실하게 챙겨야지, 자기 보고 싶은 것만 쓰는 고약한 심보다.
2차 병원 쯤에서 신생아 한 명을 자연분만하면 2~3일 정도에 퇴원하고 돈은 20만 원이 채 안 든다. 제왕절개해 낳으면 5일정도 입원해야 하고 50만 원쯤 든다.
1월 9일 <조선일보>가 제주 강정마을 윤태정 전(前) 마을이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부들이 \'강정 멸치젓\'이라고 팔아 투쟁 기금을 모았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문정현 신부는 “멸치젓을 판 적은 없다”고 답했다.
조선일보가 <고속철도, 코레일 독점 깨져야 승객 편해진다> 28일자 사설을 통해 코레일의 철도 운영 독점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호남선(수서~목포)과 경부선(수서~부산) 고속철도 부분 민영화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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