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의 재개발과 용도변경으로 밀려난 남대문로 5가 쪽방촌 주민들이 아무런 사후대책도 보장받지 못해 집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이에 15일 중구청 앞에서 2015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의 주최로 중구청을 규탄하고 쪽방 주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곧 쓸려버릴 것 같았던 삶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지난 2월 방문마다 강제퇴거 공고문이 붙었던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9-20(현 후암로57길 17-9)에 대한 이야기다.
서울시와 쪽방상담소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쪽방주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대책도 없이 주민들을 쫓아냈다. 이에 항의하며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와 쪽방상담소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 사무국장은 “그리고 쪽방촌에는 주민들이 ‘썩는 비린내’라고 표현하는 냄새가 있다. 이것은 외롭게 죽은 쪽방 주민의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라면서 “쪽방 주민들은 ‘썩은 비린내’를 맡고서야 사람이 죽은 줄을 알고 시신을 처리하게 되는데 일 년에 서너 번은 있는 일이기에 주민들은 무덤덤하다. 바로 시신을 치우고 청소를 끝내면 다른 주민이 그 방에 입주를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임대료를 낮추기 위한 서울시 ‘저가쪽방 임대를 통한 공동체 육성사업’이 빈곤층인 쪽방 주민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 진행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수급비는 사람을 집에 가두어 놓는다고 보면 되는 거지. 집 외의 세상을 구경할 수가 없어.
세상에 절망하고 스스로를 작은 감옥에 가두고 술로 살아가는 사람들, 수많은 사람이 스쳐지나가는 발길 아래 그림자처럼 숨죽이고 사는 사람들, 아무리 동자동 쪽방촌이 답답하고 암울하다 할지라도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나는 한 쪽방 주민에게 서명을 부탁했는데 그 쪽방 주민이 적은 글이다.
부엌은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공간으로, 이는 곧 주거권이며 건강권의 문제이다.
쪽방에는 밥을 지을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다. 즉, 방안에서 휴대용 버너에 음식을 해야 한다. 그러니 쪽방에서 할 수 있는 음식은 한정되어 있다. 라면, 밥, 김치찌개 정도. 방 한쪽에 짐이 있고, 그 안에서 음식을 조리한다. 이런 공간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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