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들의 삶은 쪽방의 크기만큼 혼자에 익숙한 삶들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여름에 비해 겨울은 이상하게도 쪽방이라는 공간이 더욱 외롭고 춥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초보 쪽방생활자로 겪는 첫 겨울, 매섭고 외롭다는 생각도 많이 들지만 작은 내 쪽방에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고시원에 국토해양부는 ‘준주택’이라는 이름을 달아주었다. 언뜻 보면 현실을 융통성 있게 반영한 정책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주거권에 기반을 두지 못한 접근이 만들어낸 ‘준주택’ 정책은 주거불평등의 현실을 고착화시킬 뿐이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화재사고가 났다. 언론은 일제히 서울시내의 큰 화재사건을 보도했지만 그 불이 번져 졸지에 집을 잃은 30여가구의 상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공간인 내 집에서 항상 화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면, 그 삶은 당연히 불행할 수밖에 없다.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싶다’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이고, 안전함은 ‘적절한 주거’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노숙문제의 해결은 수용, 격리가 아닌 박탈의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이를 통해 노숙상태를 종결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쪽방 생활 4년차 이태헌씨 인터뷰
불행이란 놈은 늘 패거리지어 다니며 힘없는 사람들을 먹이 삼는다. 쪽방 화재로 주민 한 분이 사망하셨다. 사업에 실패하여 아무도 모르게 쪽방으로 스며들어온 그는 주검이 돼서야 삶을 유언하게 된 것이다.
남대문 쪽방 화재 사망자 추모제
월세를 내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70대 할머니가 목을 매 숨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개헌을 부르짖던 11일 일이다.
지난 1월 18일부터 서울역 구역사 앞에 2층 쪽방 한동이 완성되며 시작된 2006 겨울빈민현장활동은 학생, 사회단체회원 50여 명이 쪽방에 도배와 장판을 까는 작업을 시작으로 3박 4일동안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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