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으면서 여러가지 추모 행사가 벌어지는 한편에서는 아직 진상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해군에 복무하던 당시 함정병과의 장교로서 사고가 터졌던 해역의 섬에서, 또 작전 쪽에서 근무했던 경험으로 볼 때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다. 처음 소식을 듣고 동료 교수들과 이야기하면서 배를 저렇게 칼로 자르듯 두동강 낼 수 있는 무기는 아직 없다고 했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KBS의 이러한 보도는 ‘북한이 했다는데 무슨 논쟁이 더 필요한가?’라는 여론을 만들어 내는데 동원되고 있다. 더 이상 천안함 사건이 논란의 대상이 되길 원치 않는 정부가 가장 바라는 보도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의 ‘믿습니까’에 KBS는 ‘믿습니다’라고 화답한 셈이 아니겠는가?
가뜩이나 국민 뒤를 캐고 다니는 이 정부, 구체적 정보 목록에 대한 세부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한다니 우스울 따름. 이제 내 프라이버시권은 어디로?
국방부가 13일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 발간과 함께 제작한 만화 내용에 천안함 사건의 의혹을 제기한 기자들을 편향적이거나 무능한 기자로 표현한 대목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의혹을 제기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한 사람들과 단체에게 색깔론을 제기하고, 국론 분열의 책임이 있다는 식의 인식을 심어주며 결론을 지었다.
국방부가 13일 천안함 종합보고서를 발표했지만 그 동안 제기된 여러 가지 의문은 전혀 풀리지 않아 침몰 원인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엔 부족했다. 또 천안함 어뢰피격에 의혹을 제기했던 러시아 조사팀의 조사결과도 보고서에 담겨 있지 않아 의혹만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천안함 최종 국내보고서가 13일 몇 번의 연기 끝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 다시 천안함 논란이 점화될 예정이다. 정치권 논란은 천안함의 사고 가능성을 언급한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야당은 국회차원의 특위활동 재개를 요구하고 있고, 그레그 전 대사의 국감증인 채택여부를 놓고도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가동된 천안함 진상조사특위를 다시 재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특위에서는 정치적 논란만 가중돼 전문가 토론을 하자는 입장이다.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이 추련해 천안함 특위 재가동 문제를 놓고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특위는 두 번밖에 여야합동회의가 열리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아 두 번은 그냥 야당 단독으로 부실한 특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위 부실 운영을 문제 삼았다. 이어 홍 의원은 국방부 최종보고서에서 어뢰의 폭발력이 수정 된 문제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오늘 국방부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겠지만 당시에는 어뢰폭발이 TNT 250kg 규모다 이렇게 발표를 했다. 그러나 오늘은 아마 시뮬레이션 조사를 거쳐서
한겨레는 “국방부가 13일 발표예정인 천안함 사건 최종보고서에서 천안함 침몰 시뮬레이션(모의실험)과 관련해 어뢰의 폭발력을 애초 티엔티(TNT)250kg 규모에서 1.44배 늘어난 360kg으로 바꿔 잡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최문순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9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 방문을 두고 천안함 관련 정치적 타협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국내의 러시아와의 천안함 보고서 관련 보도내용을 두고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은 정치적인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방부가 국뻥부로 불린다. 천안함 사건 직후 등장한 신조어다. 요즘에도, 아니 이 시각에도 트위터에, 블로그에 국뻥부는 등장한다. 국방부가 아닌 국뻥부로 불릴 만한 일들이 ‘그래도 도는 국방부 시계’처럼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10월과 11월에 이미 잡혀 있어 굳이 9월에 그닥 중요하지 않은 포럼에 참가하는 것은 러시아의 천안함 보고서와 관련한 방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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