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계천 입구와 동아일보사 건물부터 전경버스를 동원해 장소를 봉쇄하는 통에 30여 분간 지체하다 장소를 이동해 개최했다. 오후 5시 50분께 추모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화 거리행진을 하겠다며 명동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있으나 경찰은 행진이 \'불법\'이라는 입장이라 충돌이 우려된다.
용산 살인집압 규탄 범국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원래 추모제시간인 4시보다 1시간 가량 늦은 5시쯤 청계광장 뒤편 광통교에서 열렸다.
경찰이 31일 오후 3시 용산 살인진압 규탄 추모집회가 열린 청계광장 일대에 경찰차와 경찰로 차단벽을 설치해 일반인들의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의 원천봉쇄 입장에도 불구하고 31일 청계광장은 열린다. 촛불이 그렇다. 하나둘 모이면 공간은 열리게 되어 있다.
금일 이 촛불문화제의 공덕으로 이곳 청계광장에 모인 모두의 소원인 비정규직을 철폐케 하시어 누구나 사람답게 일 할 수 있게 하여주시고,
두 달동안의 소식을 전하 듯 소속이 다양한 촛불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촛불연행자모임\'은 검찰의 약식기소 불복종 운동을, \'촛불자동차모임\'의 촛불시민은 경찰의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청소년 촛불은 일제고사 반대 등교거부를 촛불시민들에게 \'보고\'했다.
거리로 등교한 청소년들은 서울시 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자신들의 학교에서 실천학습을 하더니, 이날 마지막 수업을 위해 촛불의 진원지인 청계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비록 학교에 등교는 했지만, 일제고사를 지독하게 보기 싫었던 청소년들도 주변을 맴돌다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서울 청계광장에 커다란 원이 그려졌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기원하고 만들어갈 사람들이 함께 만든 원이었다.
명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누워서 노래를 부르는데, 하루는 촛불노래를 부르자면서 혼자 흥얼흥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가사가 이상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엄마로부터 나온다.”
이날 처음 투입된 경찰관 기동대는 형광 녹색 우의 위에 각종 보호장구를 두르고 진압봉과 둥근 방패를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물러난 후라 경찰관 기동대도 검거 작전 없이 잠시후 물러났다. 한편, 이날 전경들은 경찰의 사전 예고대로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준비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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