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일간의 파업을 접고 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20여 명에 국한한 출입제한 폭의 최소화 약속이었는데, 90명에 달하는 출입제한 행위는 노사합의 약속의 일방적 파기이며 해당 조합원과 가족의 목숨과 생계를 담보로 한 해고조치다"
아무것도 해결이 안됐다. 진상규명도 안됐고 책임자 처벌도 안됐고 노무현이 사과도 안했고 포항건설노조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 장례식을 치르지만,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 투쟁은 멈출 수가 없다.
"경찰 폭력에 의해 죽었으면 응당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과 가족 앞에 사죄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하중근 열사를 사망케 하고도 반성하고 깨닫지 못하는 정부는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고 하중근 조합원의 유족들은 모친의 건강 악화,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노동조합에 장례를 요청했으며, 노동조합과 대책위원회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노력에는 끝까지 함께 할 뜻을 밝혔다.
송경동 시인은 지난 8월 4일 고 하중근 조합원에게 바치는 추도시를 낭송한 바 있다. 그런데 경찰이 이 '시 낭송'을 이유로 '폭력시위 선동의 혐의가 있다'며 송경동 시인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경찰의 공격에 도망치던 중, 전경이 방패를 들어 도망가던 하중근 조합원의 머리 뒷부분을 가격했고, 넘어진 상태에서 엉금엉금 기어 앞으로 가려던 하중근 조합원이 밀려오는 경찰 병력 속에 파묻혀 시야에서 사라졌다"
"27일 날 저녁부터 경찰이 자꾸 전화하고 제 식구들, 친정, 시댁에까지 전부 찾아가고 전화하고 만나자고... '지금 이 돈봉투 받으시고 경찰서 가서 자술서 하나만 써달라'면서. 내가 어떤 법적인 걸로 제재를 안하겠다고 한마디만 적어주면 된대요"
포항 건설 노동자들, 그들이 투쟁하는 이유
지난 1일 새벽 숨진 포항지역건설노조 고 하중근 조합원의 사인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넘어져서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는 지난 3일 하중근 열사대책위가 발표한 “직접 사인은 소화기로 머리를 가격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견해와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과수는 오늘 경북지방경찰청에 보낸 부검 감정결과에서 “하 씨의 사망 원인은 두부손상, 즉 두개골 골절과 뇌좌상 등으로 판단된다”며 “두부손상은 후두부 왼쪽에 작용한 외력에 의해 형성된 대측충격손상으로, 직접적인 가격보다는 전도(넘어짐)에 의해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어 “다만 후두부 오른쪽 부위에 또다른 손상이 형성돼 있고 두개골 골절 부위가 통상 단순히 넘어져서 발생하는 부위보다 약간 아래인 점 등으로 보아 넘어져 발생했다고 명백히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붙이기도 했다. 고 하중근 조합원의 두부 손상에 대해 열사대책위는 지난 3일 “뇌의 전체를 흔들 만큼의 면적이 넓은 물체 또는 둥근 물체이면서 상당한 무게가 있는 것에 강력한 힘으로 가격당해 뇌사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격으로 인해 “충돌부위에 두개골 골절을 일으키고 전체 뇌를 뒤흔들어 반대측에 뇌좌상을 일으킬
포항에서는 경찰의 막무가내 폭력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휘두른 곤봉과 방패에 본사 김용욱 기자의 카메라 렌즈가 두 동강이 났으며, 안창영 영상기자는 머리가 터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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