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현재 고압 송전탑 문제는 원거리 수송을 위한 시스템이다. 이는 대도시 중심의 생활권에 전기 공급을 위한 것이며 지역별 전력생산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에서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송전탑 건설 등 심각한 사회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별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군산시와 한전이 주민들과 제대로 소통을 하지 못한 채 MOU를 맺으면서 주민들의 불신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강경식 간사는 당시 상황을 “이 이야기를 듣고 가서 시장면담을 요청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적어도 우리에게 송전탑 건설의 사정을 설명하고 함께 노선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하면 좋은데, 모두 다 우리를 무시하고 정했다. 주민들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한전 측이 공사를 밀어붙이자, 저항도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알몸 시위와 “이대로는 못 살겠다. 지금 내가 죽어야 그나마 할머니들이 편할 것”이라며 한 주민이 목을 매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진 후, 주민들은 한층 격해졌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사흘째인 22일, 정부는 6월 중으로 이에 대한 보상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송전탑 반대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지중화에 대해 “밀양을 지나는 송전선을 지중화하면 공사기간이 10년이나 길어진다”며 사실상 지중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가 171일간 송전탑 고공농성을 한 쌍용차 해고자 3명에게 20일자로 공문을 보내 ‘관리비용’ 청구 명목으로 3천5백만 원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은 6월 20일까지 한국전력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통보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지 이틀째인 5월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전력공사가 20일 오전 6시부터 경남 밀양지역 6곳에서 765kV 고압 송전탑 공사를 전격 재개하면서 반대 주민들과 격렬히 대치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원장은 “목숨을 걸고 온몸으로 싸울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 주민들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려고 진입하면 목을 매겠다며 농성장 주변 나무 4그루에 목줄을 설치했다.
한전이 “밀양 송전선로 관련 대화 노력이 첫 번째로 성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하며 밀양 송전탑 건설문제에 물꼬가 트이는 듯 보였으나 실제로는 주민 대책위를 배제한 ‘대화창구 일원화’의 약속을 깬 “이중플레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밀양 산골마을 단장면과 부북면, 상동면, 산외면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노구를 이끌고 고향을 지키는 싸움을 8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전이 신고리 - 북경남 765KV 초고압 송전탑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2006년부터다.
울산지법은 한전이 제기한 ‘출입금지’ 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여 \"송달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송전철탑에 대한 점유를 풀지 않을 경우 위반일수 1일당 30만원씩을 신청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즉 1월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매일 60만원을 한전에 지급해야 한다. 또 그로부터 2주 이내 즉 1월 28일 이내에 간접 강제(강제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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